유영상 SKT 대표 "전환지원금, 주주가치 훼손 않는 범위서 대응 "

26일 주총서 전환지원금에 대한 견해 밝혀
아직 초반이라 얼마나 영향 클지 지켜봐야
수익성 악화에 대한 걱정 가지고 있어
  • 등록 2024-03-26 오후 12:05:10

    수정 2024-03-26 오후 12:07:37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번호이동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전환지원금 도입과 관련해 “전환지원금 경쟁이 어느 정도 가속화되더라도 주주 가치가 훼손되지 않는 범위내에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26일 오전 서울 을지로 T타워에서 열린 제 4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근 도입된 전환지원금에 대한 견해를 묻는 주주에게 “아직은 지원금이 상향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실적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를 좀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26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사진=SKT)
유 대표는 이어 “통신시장 경쟁의 축이 요금 등 상품 서비스 중심으로 전환되어 온 만큼 중장기적으로 차별화된 혜택과 서비스를 통해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당사의 전략은 유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가계통신비 부담 경감을 위해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전이라도 시행령을 개정해 번호이동 가입자에게 최대 50만원의 전환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게 하는 등 통신사 간 마케팅 경쟁 활성화를 유도하고 있다.

이에 SKT는 지난 16일부터 전환지원금 지급을 시작했고, 지난 23일에는 전환지원금 최대액을 기존 12만원에서 32만원으로 상향했다. 전환지원금뿐 아니라 공시 지원금 수준도 큰 폭 올렸다. 지난 15일 삼성전자의 최신 전략스마트폰 갤럭시S24 모델에 대한 공시지원금은 48만원으로 기존 대비 11만원 상향했고, 작년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Z플립5은 58만원으로 기존 대비 10만원 높였다.

이날 유 대표는 “올해 경영환경이 결코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는 점도 짚었다. 그는 “5G 시장은 점차 포화되고 있고 대한민국의 인구 감소가 시작되었으며 인건비, 전기료 등 비용의 구조적 상승은 지속되고 있다”며 “아직까지는 통신 사업의 펀더멘탈이 단단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고 언급했다.

유 대표는 이날 주총이 종료된 후 기자들과 만나 자리에서도 번호이동 전환지원금 신설 및 공시지원금 상향이 올해 통신사업 수익성에 미칠 영향에 대해 “(수익성 악화를) 당연히 걱정하고 있고, 고객, 경쟁사, 내부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적으로 방안을 찾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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