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SPC 계열 샤니 제빵공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사고에 대해 “국민적 물의를 일으킨 안타까운 사건에 대해서는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재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022회계연도 결산을 보고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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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관은 17일 오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의에 “참으로 발생해서는 안 되는 일이 발생했다. 돌아가신 분의 명복을 빈다”며 이같이 말했다.앞서 지난 8일 낮 12시32분쯤 경기도 성남시 소재 샤니 제빵공장에서 근로자 A(55·여)씨가 근무 중 다쳐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이틀 만인 10일 낮 12시30분쯤 숨졌다.
당시 A씨는 2인 1조 형태로 원형 스테인리스 통에 담긴 빵 반죽을 리프트 기계에 올려 다른 반죽 통에 쏟아 넣는 작업을 하다가 함께 일하던 B씨가 안전 확인 없이 기계를 작동시키면서 배 부위가 기계에 끼여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샤니는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다. 고용부는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과 함께 중대재해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에 대한 현장 조사를 진행 중이다.
SPC 계열사에서 근로자 사망 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0월15일 평택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여성 근로자가 샌드위치 소스를 만드는 배합기 기계에 상반신이 끼어 숨졌다. 이에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사고 발생 엿새 뒤인 같은 달 21일 대국민 사과에 나서며 안전 예산 1000억원 투자 등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지난해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한 이후 최고 경영진이 대국민 사과와 예방을 위한 투자 예산 등을 약속한 바 있는데, 그런 부분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과거 사례를 봤을 때 집중 관리할 필요가 있는지 살피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고와 관련해서도) 엄정하고 철저한 수사를 해서 원인을 규정하고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환노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전날 성남 샤니 공장을 찾아 샤니와 고용부로부터 사고 경위를 보고 받고 재해 현장을 시찰했다. 그 결과 끼임 사고 당시 기계에서 울려야 할 경보음이 울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