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공격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표했다. 이는 서방과 러시아 간 전쟁으로 번질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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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발생 직후 드론 공격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던 우크라이나가 계획된 공격이었음을 인정한 것이다. 이번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주요 곡물 수출항인 남부 오데사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이후 보복을 경고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텔레그램에 올린 메시지를 통해 “오전 4시께 모스크바의 비거주용 건물 2채가 드론 공격을 받았으나, 사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영 언론들에 따르면 드론 1대의 파편들이 모스크바의 국방부 건물에서 약 2㎞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우크라이나의 공격 이후 러시아 측은 강력한 보복 조치가 뒤따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우리는 이번 사건을 러시아인을 향한 테러와 민간인에 대한 협박으로 간주할 것”이라며 “가혹한 보복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나 실효적 지배를 하는 곳에 공격을 가하면 미국 등 서방과 러시아의 확전으로 번질 우려가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러시아를 상대로 힘겨운 ‘대반격’에 나선 우크라이나는 미국에 전투기나 장거리 미사일 등 지원을 거듭 요청하고 있지만, 미국 정부는 적어도 당분간은 들어줄 의향이 없다는 게 지배적이다. 미국 의회와 우크라이나 정부로부터 에이태큼스 지원 압박이 강해지고 있지만, 미국은 현재로선 이와 같은 장거리 무기를 주지 않는다는 방침이 확고하다고 이날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