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삼 "천아용인 마약같은 존재"…허은아 "말씀 신중해야"

與민영삼 최고위원 후보, 비윤계 '마약'에 빗대
허은아·김용태 발끈…"보수 혁신 바라는 당원들 폄훼"
  • 등록 2023-02-17 오후 3:39:39

    수정 2023-02-17 오후 3:39:39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허은아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는 17일 경쟁자인 민영삼 후보가 ‘천아용인’(천하람 당대표 후보, 허은아·김용태 최고위원 후보, 이기인 청년 최고위원 후보)을 ‘마약같은 존재’에 빗대자 “신중하게 말씀해달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허은아·정미경·민영삼·태영호·김병민·조수진·김재원·김용태 최고위원 후보(왼쪽부터)가 지난 16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 합동연설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허 후보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건전한 비판은 마약이라고 부르는 것이 아니라, 빛과 소금이라고 하는 것이 옳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쓴소리와 내부 총질의 구분이 단순히 당내에서 하는 것이냐, 당 밖에서 하는 것이냐로 구분 짓는다면, 당의 미래를 걱정하며 보수 혁신을 열망하는 수십만 당원들의 목소리를 심각하게 폄훼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 당원의 서로 다른 다양한 에너지를 용광로처럼 융합해야 할 전당대회가 나누기와 빼기의 자리가 되지 않도록 신중하게 말씀해달라”고 촉구했다.

김용태 후보도 “제게 마약같은 후보라고 하셨는데, 민 후보에게 정치가 마약같은 건 맞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불과 5년 전인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 후보는 민주평화당 소속으로 전남도지사에 출마해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대결의 장막을 걷어낸 것처럼 100년 전남 항로의 장애물을 걷어내겠다’고 하셨다”며 “적어도 저는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기대 표를 구걸하는 짓 따위는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권력이 좋다 한들 ‘문핵관 호소인’을 자처하다 5년 만에 ‘윤핵관 호소인’을 자처하고 있는 게 부끄럽지 않으시냐”며 “내년 총선에 윤핵관에 기대가 낙선하면 또 어디로 향하실 건가. 이력에 ‘국민의힘 탈당’이 추가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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