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선 후보의 조폭 연루설을 제보한 박철민씨를 고발한다.
| 박씨 측 장영하 변호사가 10월 20일 오후 경기 성남시 법무법인 디지털 회의실에서 박철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
11일 민주당은 박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박씨는 지난 10월18일부터 26일까지 장영하 변호사를 통해 ‘이재명 도지사가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은 불법의 온상이 될 것이며 조폭과 상생하는 나라가 될 것이다’는 등의 사실확인서를 유포하는 등 이 후보가 변호사 시절부터 국제마피아파와 유착관계 및 공생관계라는 등의 주장으로 이 후보에 관한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를 훼손했다”며 고발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은 10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대상 국정감사에서 박씨 진술서와 현금다발 사진을 공개하며 박씨가 이 후보에게 20억원 정도의 국제마피아파 측 금품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당일 국감이 끝나기도 전에 현금 다발 사진이 박씨가 과거 페이스북에 사업 홍보차 올린 사진과 동일한 것이 드러나 정치공작 의혹이 제기됐다.
민주당은 “특히 10월26일 공개한 사실확인서에서는 ‘윤석열 전 총장님 같은 분이 부정부패를 막고 나라를 바로 세워 공정한 대한민국의 대선후보가 되시길 바란다’고 적시해 허위사실의 공표 취지가 특정 후보를 지지하고 동시에 이 후보가 당선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고발장에 넣은 이유도 밝혔다.
이어 “박씨는 국제마피아파로부터 불법자금을 교부 받은 사실이 없을뿐만 아니라, 정치인 및 언론사를 매수한 사실이 없음에도 허위사실을 악의적으로 지속해 공표했다. 이는 대선을 앞두고 허위사실을 유포해 국민들을 혼란하게 한 죄질이 매우 중한 범죄”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