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S·중남미 진출 韓기업들 지재권 보호 골든타임 지킨다

특허청·KOTRA, 러시아·멕시코에 IP-DESK 신설 운영 돌입
  • 등록 2021-06-01 오후 12:50:42

    수정 2021-06-01 오후 12:50:42

특허청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관계자들이 1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해외지식재산센터 현판식을 개최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특허청 제공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특허청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러시아 모스크바와 멕시코 멕시코시티에 해외지식재산센터(IP-DESK)를 신설, 1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IP-DESK는 현재 미국과 중국, 일본, 독일, 베트남, 태국,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9개국의 15개 KOTRA 무역관에 설치, 수출기업이 각종 지식재산권 애로를 현지에서 신속하게 해소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러시아와 멕시코는 지난해 수출금액 기준 각각 13위와 11위 국가로 앞으로 우리기업의 진출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유망 신흥시장이다. 특히 러시아에서는 기존에 한국산 제품이 인기를 끌던 식품·소비재 외에도 신북방 정책과 한-러 경제협력 강화에 힘입어 혁신기술, 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의 우리기업 진출이 확대되는 추세이다.

양국이 위치한 중남미와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은 한류 인기로 한국산 제품의 위조품 유통, 상표 무단선점 등 우리기업의 지식재산권 침해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 기업으로 위장해 한국산 제품의 모방품을 판매하는 일명 ‘한류 편승 외국계 유통기업’ 매장은 지난해 10월 조사 결과 전년 대비 중남미에서 62%, CIS에서 43% 증가했다. 이번에 신설되는 IP-DESK는 러시아 및 멕시코 현지에서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지재권 애로사항을 상담하고, 상표·디자인 출원이나 위조품 단속, 권리 침해자에 대한 경고장 작성 등을 위한 현지 대리인 비용도 지원할 예정이다. 또 현지 지식재산 유관기관과 교류·협력을 강화해 우리기업에 우호적인 지재권 보호 환경이 조성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정연우 특허청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은 “러시아와 멕시코는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인 동시에 CIS와 중남미 권역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하는 주요 국가”라면서 “IP-DESK는 신흥시장을 개척하는 우리 중소·중견기업이 해외 지재권 보호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현지에서 밀착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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