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리아 철군 문제로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갈등을 빚은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25일 크리스마스를 맞아 미 국군 장병들에게 편지를 보냈다. 사진은 10월 25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지켜보는 매티스 장관[사진=AFP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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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시리아 철군 문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갈등을 빚고 조기 경질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25일(현지시간) 미 국군 장병들에게 마지막 성탄절 메시지를 보냈다.
미 의회 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매티스 장관은 미군에 보내는 크리스마스 편지에서 “이 세상에 변화가 넘쳐나지만 여러분은 후퇴말고 전선을 지키라(hold the line)”며 “폭풍우가 오고 있지만, 당신 덕분에 시민들이 안전하게 집에서 살 수 있다”고 말했다.
매티스 장관은 이어 “휴일 기간에도 전장과 해상, 현장에서 밤새 보초를 서고 있는 여러분은 수십년 전 보초를 섰던 이들의 자랑스런 유산을 이어가고 있다”며 “메리 크리스마스, 신이 당신을 지켜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티스 장관은 좌충우돌하는 트럼프 행정부에 쓴소리를 하는 ‘백악관의 어른’으로 불렀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철군 방침에 반발하며 내년 2월 말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사퇴 의사를 담은 공개 서한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동맹을 중시하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에 분노한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보다 두 달 앞당긴 내년 1월 1일자로 매티스 장관이 퇴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퇴임 날짜가 크게 당겨진 가운데 매티스 장관은 크리스마스에도 국방부 건물 3층에 위치한 자신의 사무실에서 업무를 봤다고 CNN 국방부 담당 기자인 바버라 스타는 전했다.
| △제임스 메티스 미 국방장관이 25일 국방부 트위터 계정에 올린 편지[사진=미 국방부 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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