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 조사 ‘가장 살기 좋은 나라’에 덴마크…한국 26위

한국, 삶 선택 자유 최하위…美, 유럽대비 지표 저조
덴마크·핀란드 등 북유럽 국가 상위권…중국은 83위
  • 등록 2017-06-22 오전 10:18:34

    수정 2017-06-22 오전 10:18:34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은 미국 비영리단체 사회발전조사기구가 발표한 2017 사회발전지수(SPI) 조사에 참여한 128개국 중 사회·환경 등 사회발전 측면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나라’로 덴마크가 1위를 차지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조사에서 3위였던 덴마크는 올해 두계단 상승했다. 인간의 기본욕구와 표현의 자유 등 기회 부문 1위에 올랐고 개인의 자유·선택은 2위, 웰빙 부문 5위 등 대부분 상위를 차지했다.

작년 1위를 차지한 핀란드는 2위로 밀렸지만 여전히 높은 순위다. 이어 아이슬란드·노르웨이가 공동 3위였고 스위스(5위), 네덜란드(7위), 스웨덴(8위) 등 대부분 북유럽 국가가 상위권에 포함됐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17위, 한국 26위, 중국 83위로 지난해와 비슷한 순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인간 기본적 욕구 부문 26위, 웰빙 부문 28위, 표현의 자유 54위를 차지했다. 삶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 부문에서는 114위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정치적 상황과 청년 일자리 문제등 사회적 문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일본은 작년보다 세계단 하락했으나 기본적인 지식에 대한 접근성은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중국은 인간이 기본 욕구, 웰빙, 기회 측면에서 여전히 개선 인식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언론자유지수와 개인의 권리, 관용과 포용은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조사를 시작했던 2013년 이후 정치적 참여 권리와 표현의 자유를 포함하는 개인의 권리는 답보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터키·태국·헝가리 등 6개국은 개인 정치 참여가 감소하고 표현·집회의 자유가 악화되는 등 심각한 인권 침해가 있다고 조사됐다. 브라질 등 33개국은 개인의 권리가 악화된 사례가 발견됐다. 한국·브라질은 대통령 탄핵을 경험했다. 유럽을 포함한 세계 여러국가에서 발생하는 정치적 테러 등으로개인 안전에 대한 인식은 크게 나빠졌다.

G20국가 일부는 국내총생산(GDP)의 성장에도 사회발전지수가 저조했다. 미국은 지난 4년간 대부분 평가항목에서 발전 정체를 보여 1인당 GDP가 비슷한 유럽국가 사회발전지수보다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한편 딜로이트 글로벌은 사회발전기구 파트너로 후원과 지식기부를 해오고 있다. 윤영원 딜로이트 안진 공공부문 리더는 “한국 사회발전지수 정체는 현재 우리 사회가 직면한 저성장과 일자리 문제 등에 따른 소득 불균형 등을 방증한다”며 “4차산업혁명의 시대로 접어드는 시점에 삶의 질도 함께 개선시키는 정책 노력이 강구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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