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2016년 공공기관장 워크숍’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에너지 분야 기능조정 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정부의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에 따라 추진된 것으로 기재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지난 13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의결됐다.
정부는 해외자원개발 사업의 경우 기관 통폐합 분야에 넣지 않고 ‘부실 정리 및 비핵심업무 축소’, ‘기능 효율화’ 쪽으로 정리했다. 채희봉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석유·광물공사 폐지를 얘기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자원개발 역량을 위축시키지 않고 가는 게 중요한 목표다. 민간 쪽 해외자원개발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업부의 ‘해외자원개발 추진체계 개편방안’ 연구용역에서 제시한 가스공사와 석유공사의 통폐합 대안 등은 수용되지 않은 셈이다.
석유·광물공사의 경우 신속한 재무구조 개선 및 경영정상화를 위해 조직·인력 축소 등 자구노력을 시행하도록 했다. 저유가, 무리한 해외자원개발로 지난해 부채비율이 광물자원공사는 6905%, 석유공사는 453%, 가스공사는 321%에 달했다.
산업부는 이달 중으로 구체적인 해외자원개발 개편방안을 발표하고 하반기에 세부 실행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기능개편, 해외자산 매각 범위·규모, 성공불융자 지원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현재 내부적으로는 석유공사의 자원개발 기능을 가스공사로 이관해 유사중복 기능을 조정하는 방안 등을 고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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