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도화'라더니…컴포트화 60%는 충격흡수 '낙제점'

러닝화· 경량화 하위 제품보다 충격흡수 안돼
클락스 등 일부 제품은 미끄럼저항 약해 '위험'
아유미 제품은 내굴곡성 시험 중에 겉창 파손
  • 등록 2015-10-26 오후 12:00:06

    수정 2015-10-26 오후 12:00:06

[세종=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발을 편안하게 보호해 주는 것으로 알려져 ‘효도화’로 불리는 컴포트화의 60% 가량은 러닝화와 경량화 최하위 수준의 제품보다도 충격 흡수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제품은 미끄럼 저항이 약해 쉽게 미끄러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서울YWCA는 공정거래위워회의 예산 지원을 받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컴포트화 비교정보’를 26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소비자 선호도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선정된 20개 브랜드의 남성용 컴포트화 총 20개 제품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소다(좌)와 바이네르의 컴포트화 제품은 압축에너지 시험에서 충격흡수가 가장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보행시 체중 등에 의한 충격을 흡수하는 성능인 ‘압축에너지’ 시험에서 컴포트화 제품간에 5배 이상 격차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다(AMM413)’와 바이네르(01677KBA)‘ 제품이 각각 1.13줄(J), 1.06 줄로 가장 높아 충격 흡수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들 제품은 러닝화(0.51∼1.12J)와 경량화(0.68∼0.87J) 보다 충격 흡수를 잘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조사 대상 20개 제품 중 12개 제품(60%)은 러닝화나 경량화 하위 제품보다 충격 흡수가 떨어져 ‘낙제점’을 받았다. 특히 클락스(MCS2827), 제옥스(MIS24W6A), 락포트(A14309), 아사히(M016) 등의 제품이 충격 흡수에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끄럼 저항’에서도 안좋은 평가를 받은 제품이 일부 있었다. 특히 클락스(MCS2827) 제품의 경우 바닥면이 건조한 조건, 젖은 조건 등 모든 조건에서 최악의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 요넥스(MB-03EX), 제프리아뜰리에(J43MJP040), 탠디(MC51694B), 닥스(DMM507) 등의 제품도 바닥면이 건조한 조건에서 미끄럼 저항이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발 앞부위의 접었다 폈다를 반복해 내구성을 확인하는 ‘내굴곡성 시험’에서는 9개 제품의 접착 부위가 파손됐다. 특히 아유미(1311 컴포트2) 제품의 경우 겉창부위까지 심하게 파손되는 결과가 나왔다. 이 제품은 접착강도 시험에서도 가장 나쁜 점수를 받았다.

서울YWCA 관계자는 “컴포트화의 경우 일부 기능에서 제품별로 차이가 컸고, 내구성 측면에서도 전반적으로 우수한 제품은 20%에 불과했다”며 “접착강도, 마모성, 가죽 코팅 벗겨짐 등 내구성 전반에 걸쳐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한 업계의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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