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경기도시공사가 지난 3일 입찰에 부친 광교신도시 주상복합용지 C2블록(2300가구) 분양에는 총 6개 업체가 참여해 약 7500억원(추정액)을 써 낸 중흥건설에 낙찰됐다. 이는 공급예정금액 5644억원 대비 130% 이상 높은 가격이다.
3.3㎡당 가격을 계산해 보면 약 2934만원으로 올 2월 공급된 D3블록보다 1.76배 높은 수준이다. ‘최고가 경쟁입찰 매각 방식’으로 진행돼 입찰금을 상승 시킨 것이 원인이다.
경기도시공사는 올해 광교신도시 내 호수공원 주변으로 주거복합용지(주상+업무) 4곳을 계획, 100% 매각에 성공했다. 지난 2월 D3을 시작으로 C2·C3·C4 등 총 4개 블록으로, 낙찰가격 총액만 약 1조 4067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과열양상은 고분양가로 이어질 소지가 크다. C2블록 주상복합아파트가 2300가구로 D3의 두 배 이상이라 해도 3.3㎡당 토지 낙찰가는 1.7배 차이가 난다.
경기도시공사에 따르면 주상복합아파트 공급 수는 D3블록이 1100가구, C3블록 987가구, C4블록 아파트 686가구, C2블록이 가장 많은 2300가구다. 하지만 토지비용을 3.3㎡로 비교해보면 평당가는 D3블록 1667만2622원, C3블록 1718만1762원, C4블록 1748만4650원, D3블록 2934만8582원이다.
땅값이 갈수록 비싸지자 저렴하게 공급받은 건설사가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힐스테이트 광교 분양 관계자는 “C2블록 낙찰 소식이 전해진 지난 4일 문의전화가 평소 보다2배 이상 많았다”며 “C2블록 땅값이 비싸 분양가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자, 저렴한 분양물량을 선점하려는 수요자들이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