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자신들을 어나니머스라고 속이고 청와대와 국가정보원 등 정부 기관을 해킹하겠다고 위협, 정부통합전산센터에 해킹을 시도한 혐의(공무집행방해·해킹미수) 등으로 강모(17·고3), 배모(14·중3)군과 대학생 우모(2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청은 이들과 함께 해킹 공격을 준비한 필리핀인 J군(15)을 추적하기 위해 필리핀에 공조수사를 요청했다.
이후 지난달 18일 정부통합전산센터 내 정부기관 홈페이지에 대한 해킹을 시도했으나 보안시스템에 의해 미수에 그쳤다.
경찰청 관계자는 “실제 해킹공격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국가기관 전산망을 공격하려는 것은 중대한 범죄행위로 신분·연령 등의 고려없이 전원 입건 조치하기로 했다”며 “정부·민간기관에 대해 사이버공격을 예고하거나 실제로 공격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사법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