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서종대 주택금융공사 사장 "서민 주거안정에 최선"

  • 등록 2013-01-02 오후 2:38:02

    수정 2013-01-02 오후 2:38:02

[이데일리 김춘동 기자] 서종대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2일 “주택금융 2배 확충, 적격대출 정착, 경영평가 최고등급 등 작년의 성과에 자만하지 않고, 저소득·저신용 서민층의 주거안정과 가계부채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 사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국민 행복시대’를 표방하는 새 정부가 출범하고, ‘서민과 함께하는 최고의 주택금융 전문기관’이라는 공사의 새로운 비전을 실현해 나가는 원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 사장은 또 “올해 60조 원 이상의 서민 주택금융 서비스를 차질없이 지원하기 위해, 임직원 모두 서로의 손을 맞잡고 한마음으로 새로운 신화를 써내려 가자”면서 “우리가 흘리는 땀의 양에 비례하여 고달픈 서민들의 주름살이 펴지고, 잃었던 미소를 되찾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존경하고 사랑하는 공사 가족 여러분!

60년만에 돌아온 가장 길하다는 흑사의 해, 계사(癸巳)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우리 공사가 ‘서민과 함께하는 최고의 주택금융 전문기관’이라는 새 비전 아래 새로 도약을 시작하는 첫 해이며,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 국민 행복시대’를 표방하는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는 중요한 해이기도 합니다. 서민들의 주거행복이 더 커질 수 있도록 주거복지와 생활안정의 한 축을 책임지고 있는 우리 공사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 할 수 있습니다.

지난 한 해 우리 공사는 세계경제 악화와 국내 주택시장 침체 등 안팎으로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서민을 위한 주택금융 공급 확대와 내실확충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쫒아 ‘창립 이후 최고의 성과를 낸 해’를 기록했습니다. 서민의 금리부담을 완화하고 가계부채의 질적구조 개선을 위하여 시중은행과 손잡고 출시한 장기ㆍ고정금리의 적격대출은 불과 10개월만에 14조원 이상이 공급되는 등 금융시장에 일대 파란을 일으켰으며, 적격대출의 폭발적 인기와 우대형 중심의 보금자리론 공급확대로 말미암아 유동화증권 발행실적 또한 전년의 두 배에 달하는 20조원 이상을 달성함으로써 작년초만 해도 모두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연간 발행목표를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주택보증 공급액도 건설과 분양현장 위주의 고객 서비스시스템 가동과 징검다리전세보증, 임차권등기세입자특례보증 출시 등 서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려는 노력을 통하여 전년 대비 30%가 늘어난 27조원을 공급하였으며, 주택연금은 가입자수가 작년 한 해만 5천건, 출시 후 누적 가입자 1만 2천명을 돌파하는 등 고령화시대에 어르신들의 노후대비 수단으로 뜨거운 호응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우리의 노력과 성과를 대외적으로도 크게 인정받아 3년 연속 경영평가에서 최고등급을 달성하였고, 공사의 인지도 또한 1년 사이 13%나 상승했습니다. 서민의 주거복지 증진과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 흘린 우리 공사가족의 땀방울이 결실을 맺고 있는 것 같아 공사 가족의 일원으로서 참으로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여러분과 함께 땀 흘려 가며 이룩한 성과는 우리 모두의 보람과 자부심으로 소중히 간직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공사가족 여러분,

올해는 ‘국민 행복시대’라는 새 정부의 비전과 ‘서민과 함께하는 최고의 주택금융 전문기관’이라는 공사의 새 비전을 실현해 나가는 원년으로, 서민의 주거행복과 주택금융시장 선진화를 위한 공사의 역할이 그 어느 때 보다 막중한 한 해가 될 것입니다. 특히 중산층을 70%로 복원하겠다는 새 정부의 공약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서민의 주거자산 보전 및 가치 정상화가 긴요하며, 이의 전제가 되는 주택시장과 주택거래 정상화를 위해 공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해입니다.

서민의 주거행복이 더 커지게 하기 위해서는 고객이 꼭 필요로 하는 상품을 적기에 개발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금융서비스를 언제나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금년에는 각종 대출과 보증 등을 통해 60조원 이상의 서민 주택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양적 팽창에 못지않게 리스크관리와 업무효율화도 적극적으로 추진해서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주택금융 전문기관’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착실히 전진해 나갈 것입니다.

먼저, 서민의 내집 마련을 지원하기 위해 보금자리론의 금리인하에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면서,모바일 신청시스템 구축, 대출을 위한 공공정보의 100% 온라인 공유 등을 통해 서민들이 대출서비스를 언제, 어디서나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갈 것입니다.

적격대출과 관련해서는 상품의 표준성과 양수자산의 건전성을 강화하는 한편, 비거치식 비중 확대, 조기상환수수료 부과체계 개선 등의 노력을 통해 정부의 가계부채 안정화 대책에 적극 부응하면서도, 금융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명실상부한 ‘국가대표 주택담보대출’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도록 해 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주택보증 분야에서는 서민들의 금융비용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대출금리를 인하하고, 내집마련의 가교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신상품을 적극 개발하는 한편,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저신용ㆍ저소득 서민층에 특화된 보증제도도 마련할 것입니다.

주택연금 또한, 가입조건을 완화하고 초기 비용부담을 덜 수 있는 한정지급형 상품을 조속히 개발하여 어르신들의 특별하고 다양한 수요에 부응하면서, 2030년 주택연금 100만 시대에 대비하여 기금의 안정성을 제고하고, 담보주택 관리 등 사후관리 시스템을 체계화하는 일에도 관심을 소홀히 하지 않겠습니다.

유동화부문에서는 공사채권 발행시 가산금리(spread)를 낮춰야 각종 서민자금의 대출금리를 낮출 수 있으므로, 재무관리와 리스크관리 강화를 통한 공사 신용도 향상과 더불어 채권발행시스템 효율화도 지속적으로 추진해서 가산금리를 낮추는데 최선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이처럼 다양한 공사의 사업목표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가기 위해서는 효과성과 적시성, 두 가지 측면에 주안점을 두고 업무 프로세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노력도 매우 중요합니다. 그간의 성과와 평가결과에 안주하고 스스로 자만한다면 결코 우리의 맹점(Blind Spot)을 발견해 낼 수 없을 뿐더러, 요즘과 같은 무한경쟁,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다른 금융기관과 공기업에 뒤쳐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혹여 불필요한 일을 하면서 시간과 자원을 낭비하고 있지는 않은지, 꼭 해야 할 일을 미루고 있지는 않은지 합리적인 시각에서 꼼꼼히 진단해 보고, 비효율적인 요소가 있다면 모두 바꿔야 하며,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즉시 실행에 옮겨야만 합니다.

예를 들면, 모바일뱅킹을 이용한 금융거래가 최근에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우리 공사는 이에 적절히 대비하고 있지 못합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빠른 진화와 확산에 맞춰 우리 공사의 고객들도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공사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신청 및 승인, 거래조회, 사후관리 등의 업무를 이른 시일 내에 모바일뱅킹으로 구현해야 합니다.

또한, 그동안 지사는 광범위한 영업구역과 제한된 인력에도 불구하고, 개별적으로 직접 대면하여 고객을 유치하는 영업활동을 많이 해왔습니다만, 이러한 방식으로는 보금자리론이나 주택연금 등 급증하는 서민금융 수요에 대처하기 어렵습니다. 한정된 지사와 인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대면접촉이 필요한 부분은 상담사들을 적극 운용하고, 지사는 관내 금융기관과 지자체를 중심으로 홍보 및 상품안내 위주의 마케팅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새롭게 설치되는 3개의 권역별 영업본부는 광역자치단체와 시중은행의 지역본부를 담당하고, 지사에서는 시?군과 일선 영업점을 담당하는 체계를 구축하여 발전시켜 나간다면 좀 더 효율적인 영업활동이 가능할 것입니다. 아울러, 올해 신설되는 울산, 천안, 순천 지사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개설하고, 철저한 시장조사와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양질의 주택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공사가족 여러분,

우리는 얼마 전 비전, 핵심가치와 2020 중장기목표를 새롭게 수립하고, 예년과 달리 성과평가와 조직개편 및 인사이동도 작년 말에 일찌감치 완료하여, 연초부터 머뭇거림 없이 목표를 향해 전진할 수 있도록 전열을 정비하였습니다. 또한, 우리는 지난 한 해동안 ‘내 인생을 걸 수 있는 최고의 직장을 만들겠다’는 각오와 모두들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일을 가능케 한 성취, 그리고 새로운 조직문화를 세우려는 노력을 통해서 그동안 공사인들의 마음 한 편을 어둡게 했던 조직갈등과 장래에 대한 불안도 말끔히 털어냈습니다.

오늘 그 어느 때 보다 밝은 얼굴과 새로운 각오로 우리 앞에 펼쳐져 있는 2013년을 시작하면서, ‘굳건한 의지와 성실한 노력이 있으면 반드시 이룰 수 있다’는 확고한 신념과 자신감을 가지고 서로의 손을 맞잡고 한 마음으로 같은 곳을 바라보며, 새로운 신화를 써내려 갑시다. 새해에도 우리 공사의 모든 가족들은 어느 누구보다 청렴하게 국민을 우리의 진정한 주인으로 섬기겠다는 겸손하고 정직한 자세로 모든 열과 성을 다하여 더욱 열심히 일합시다.

우리가 어려운 서민을 돕기 위해 기울이는 정성과 밤낮 없이 흘리는 땀의 양에 비례하여 고달픈 서민들의 주름살이 펴지고 잃었던 미소를 되찾게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올 한해도 우리의 소중한 고객님들과 공사 가족 여러분들의 가정에 행복과 평안이 가득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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