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발상으로 한식이 진화하다

(화제의 레스토랑) 민스키친
  • 등록 2009-01-30 오후 9:33:00

    수정 2009-01-30 오후 9:33:00

[이데일리 EFN 황보경 객원기자] 맛에 까다로운 멋쟁이들의 거리 청담동의 한적한 뒷골목에 위치한 퓨전한식전문점 <민스키친>.

‘퓨전’이라는 단어에서 풍기는 식상함도 잠시, 담겨 나오는 음식은 마치 예술작품을 보는 듯 정교하고 아름답다. 이곳에서는 우리가 알고 있던 평범하고 익숙한 한식의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한식을 맛볼 수 있다.

◇ 색다른 한식을 즐기는 즐거움

바순을 전공하고 서울 심포니 오케스트라 단원으로도 5년간 활동한 김민지 대표의 현재 직업은 요리사다.

평소 지인들을 초대해 요리를 즐기던 김 대표는 외국 친구들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너무 거한 느낌의 한식은 부담스러워 마땅히 데리고 갈만한 한식전문점이 없다는데 항상 아쉬움이 있었다.

<민스키친> 요리의 기본 베이스는 한식이다. 기본 맛은 지키면서 한식의 범위 안에서 새로움을 추구한다. 일반적으로 일본요리의 아기자기한 담음새에 대부분 사람들이 감탄하지만‘한식’이야말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닌 분야다.

인기메뉴인 ‘보리굴비와 누룽지(1만6000원)’는 보리굴비 명인이 직접 말려서 만든 것만을 받아 사용하는데 고객들이 먹기 좋으면서 회화적인 담음새가 특징이다.

또한 다른 곳에서는 쉽사리 볼 수 없는 ‘콩나물냉채(2만6000원)’는 접시 한가운데 콩나물이 산처럼 쌓여있고 그 아래는 조개, 새우, 고둥, 오징어, 버섯 등의 재료들이 가지런히 놓여져 있다.

부재료로 지금까지 빛을 발하지 못했던 콩나물의 아삭하고 시원한 맛이 김 대표만의 양념 맛과 더해져 당당히 메인메뉴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외에도 통마늘항정살구이(3만6000원), 허브소금과 닭날개튀김(1만7000원) 등 생소하면서도 한식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한 메뉴들이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모던하면서 단아한 밥상


한식을 새롭게 해석해 풀어낸 이곳 음식과 잘 어울리는 소박하고 모던한 콘셉트의 인테리어는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다른 한식전문점과는 차별화된 곳임을 알게 한다.

25평(82.65m²) 규모의 크지 않은 공간은 테이블별로 공간이 모두 분리되어 있다. 4개의 룸으로 되어 있어 6팀이면 매장이 만석이 되지만 손님들이 조용하고 쾌적한 공간에서 즐거운 식사를 즐기고 돌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게 김 대표의 지론이다.

때문에 대부분 단골 예약손님이다. 기본적으로 한국음식이기 때문에 모든 연령층,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좋아하는 편이지만 가장 방문률이 높은 주고객은 40~50대다.

점심에는 인근의 주부모임, 그리고 저녁에는 중년남성 비즈니스 고객으로 새로운 형식의 한식을 즐기고자하는 고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가능성 ● 쾌적한 공간에서 즐기는 한식 메뉴의 재발견
변수 ● 넓지 않은 공간으로 예약은 필수!

주소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1-9 전화번호 (02)544-1007
영업시간 점심 11:30~15:00 저녁 17:30~24:00

[ 도움말 : 월간 외식경영 / 성공 창업 프랜차이즈 허브" 이데일리 EF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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