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장마감 직후 대규모 분기 적자를 공개한 AIG가 125억달러 규모의 자본 확충에 나선다는 소식이 최악의 신용위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우려감을 다시 불러내고 있다.
또 배럴당 125달러를 돌파하면서 사상 최고가 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국제 유가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오전 8시2분 현재 다우 지수 선물은 1만2735로 89포인트 떨어졌고, 나스닥100 선물은 11.5포인트 하락한 1953.5를 기록중이다.
월가는 오전중 개최되는 씨티그룹 기업설명회 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씨티그룹은 이 자리에서 지난 5개월동안 검토한 기업수익성 및 경쟁력 강화 방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6월물 인도분 가격은 개장 전 전자거래에서 전일대비 1.51달러 오른 배럴당 125.2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AIG, 씨티그룹, 항공주 `하락`
세계 최대 보험사인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은 월가 전망치를 넘어선 대규모 적자를 냈다는 소식에 개장 전 거래에서 7.6% 급락세다.
마틴 설리반 AIG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상품의 가치하락 및 미실현 평가손이 예상보다 많았다"고 설명했다.
AIG는 125억달러 규모의 신주 발행을 통해 자본 확충에 나설 계획이다.
씨티그룹(C)은 애널리스트 대상 기업설명회 개최를 앞두고 1.2% 하락세다.
델타항공 등 항공주들은 거듭되는 유가의 고공행진 여파로 동반 내림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