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서울 노원구 을지병원은 26일 "김일옹이 평소 당뇨합병증과 고혈압, 심부전 등의 지병으로 오늘 낮 12시 17분에 사망했다"고 밝혔다.
주치의 최재웅 교수가 밝힌 사인은 만성신부전증과 심장혈관이상으로 인한 심장마비다.
지난 1994년부터 을지병원에서 투병생활을 했던 김일 옹은 이달초부터 급격히 상태가 나빠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치기왕'으로 유명한 김씨는 1957년 역도산체육관 1기로 입문, 레슬링을 시작해 1963년에 세계 헤비급 챔피언에 오르는등 60년대와 70년대 프로레슬링계를 휘어잡았다.
70년대 중반 이후 은퇴한 김일씨는 한국과 일본에서 프로레슬링 재건사업등 후배양성에 힘써왔다. 1994년에 국민훈장 석류장을, 2000년에 체육훈장 맹호장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