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대북지원단체 평양 초청

9/26~10/15 1박2일 일정…남측 수 만 명 예술공연 아리랑 관람
  • 등록 2005-09-23 오후 8:56:52

    수정 2005-09-23 오후 8:56:52

[오마이뉴스 제공] 북이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겨레하나) 등을 비롯해 그간 대북지원사업을 꾸준히 해온 대북지원단체들을 초청,수만명의 남측사람들이 평양의 문화유적지 참관과 아리랑 공연을 보게 됐다.

오는 9월26일(월)부터 1박2일 일정으로 매일 300여 명의 참관단이 10월15일까지 평양을 방문해 만경대생가, 동명왕릉, 대동강유람선, 만수대창작사, 인민대학습당, 주체사상탑, 개선문, 옥류관 등 평양의 유명한 주요 유적과 시설들을 참관하게 되며,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인 <아리랑>도 관람할 예정이다. <아리랑>은 지난 2002년 북에서 10만 명이 참가해 선보인 바 있는 예술공연으로 올해 당 창건 60돌을 맞아 내용을 수정 보완하여 지난 8월15일부터 평양에서 공연하고 있다.

참관단은 그동안 대북지원사업을 해왔던 대북지원단체 회원이 중심을 이룬다. 겨레하나의 전은주 정책팀장은 "9월13일에 있은 대북 항생제 공장 지원사업과 관련 실무협의에서 북이 대북지원사업 단체들을 초청"했다고 밝히고 "그동안 지원사업을 해온 단체들에 대한 답례차원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의 행사중심이었던 남북 민간교류 사업과는 달리 순수 참관 목적일 뿐만 아니라 인원에 있어서도 연인원 수 만 명에 달하는 참관규모로 특별한 의의를 가지는 이번 참관사업에 대해 전은주 정책팀장은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대북지원사업을 하는 단체에게는 북을 올바로 이해하고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특히 북의 사회체제와 주민들의 삶을 문화적으로 형상한 아리랑 공연을 관람함으로써 올바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평양답사를 통해 북의 긍정적인 면과 함께 어려운 면도 있는 그대로 보고 와 대북지원사업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번 북한의 초청은 대북지원사업을 하는 단체를 초청한 것으로 일반인보다는 대북지원사업에 참가한 회원들 중심으로 참관단이 꾸려지는데 이에 대해 전 정책팀장은 "이미 10월15일까지의 참관단 규모가 거의 다 짜여진 상태"라면서 "일반인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고 가능성을 신중히 검토해보고 있다"고 전했다.

겨레하나의 경우, 하루 비행인원 300명 정도로 서울은 이미 참가인원이 확정되었으며 지역의 경우는 70-80%가 완료된 상태로 이번 초청으로 평양을 방문할 인원은 6천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다른 대북지원사업 단체까지 합치면 그 인원은 수 만 명으로 추산된다. 비용도 저렴하다. 1박2일 경비로 참관비, 공연관림비, 항공체류비 등을 포함해 100만원 규모이다.

전은주 팀장은 "이번 사업이 남북교류와 화해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하고 "대북지원사업이 한층 활기를 띠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4년 '국민참여형 통일운동'을 표방하고 설립된 겨레하나는 지금까지 백두산지구 참관도로 개보수용 피치 지원사업, 북녘어린이 영양빵 공장 건립 및 지원사업, 북녘 못자리용 비닐지원 사업, 북의 교육시설 현대화 지원사업, 콩우유 제작기구 및 콩 보급사업, 대동강 라면공장 건설지원 및 원자재 보급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는 대북지원사업 단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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