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한형훈기자] 16일 주식시장이 닷새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뉴욕시장의 훈풍이 경계심리를 누그러뜨린 데다 외국인이 3개월만에 1000억원대 매수우위로 대응, 상승 분위기에 일조했다.
이날 거래소시장은 610선을 훌쩍 넘으며 출발했다. 미증시가 이틀연속 오른 후 시간외거래에서도 기술주들이 상승세를 지속, 매수심리를 자극했다. 증권업종이 초강세를 보이는 활황장을 연출하는 등 지수는 상승 에너지를 맘껏 분출했다.
오후들어 외국인이 매수강도를 더욱 높이면서 지수는 620선을 회복, 120일선(625p)에 바짝 다가섰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 대비 16.35포인트(2.70%) 오른 621.34로 끝났다.
거래량은 전일(7억8948만주)보다 늘어난 8억3823만주, 거래대금도 어제(2조7145억원)보다 증가한 3조4918억원으로 집계됐다. 주가가 오른 종목이 656개(상한가 18)로 내린 종목 119개(하한가 0)보다 5배 이상 많았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27억원, 388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1558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열중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이 776억원 순매수, 비차익이 182 억원 순매도로 총 590억원을 순매수했다.
철강금속을 제외한 전업종이 상승했다. 건설과 증권이 각각 5.60%, 5.79% 올랐다. 이밖에 전기전자와 의료정밀, 운수장비, 은행, 보험 등이 3~4%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철강금속은 홀로 약보합으로 끝났다.
대형주들도 오름세가 우세했다. 삼성전자가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4.90% 급등했다. SK텔레콤은 보합, KT와 한국전력, 국민은행 등도 1~2%의 오름세를 보였다. 이밖에 현대차와 삼성화재, 조흥은행, 삼성전기 등이 4~8%대의 급등세를 나타냈다.
하이닉스가 개인 매수에 힘입어 사흘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SK케미칼도 신약기대감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