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들이 고맙다며 준 것", 헌금 16억 챙긴 사이비 종교인 구속

  • 등록 2023-05-24 오후 12:05:05

    수정 2023-05-24 오후 12:05:05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신도들을 속여 16억원 상당의 헌금을 받아 챙긴 사이비 종교인이 구속됐다.
전북 김제경찰서는 사기 등 혐의로 60대 A씨를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신도 14명으로부터 16억원 상당 헌금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나를 믿고 속죄하면 영적으로 구원받을 수 있다”며 신도들을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몸이 아픈 가족이 있는 피해자들에게는 “병원에 갈 필요 없다. 헌금을

내면 다 나을 수 있다”며 더 많은 금품을 요구하기도 했다.

신도들 고소로 수사에 나선 경찰은 1년 동안 A씨를 추적한 끝에 체포했다.

기도 모임을 운영하며 헌금을 받은 A씨는 “신도들이 고맙다면서 돈을 준 것”이라며 헌금을 강요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추가 피해자를 확인해 수사를 계속 진행할 방침이다. 경찰에 따르면 일부 신도들은 아직 A씨를 신뢰하고 있어 진술을 꺼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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