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서 실질소득은 지난 3분기 2.8% 줄어 2021년 2분기(-3.1%) 이후 5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4분기 들어 감소 폭이 작아지긴 했으나 지난해 하반기 내내 실질소득이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경상소득 중 근로소득이 7.9%나 늘어 전체 소득 증가를 견인했다. 사업소득은 증감 없이 동일한 수준을 보였고, 이전소득은 5.3% 감소했다. 이진석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손실보상금, 방역지원금, 교육재난지원금 등 정부 지원 효과가 없어지면서 역기저효과가 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음식·숙박(14.6%), 교통(16.4%), 오락·문화(20.0%), 교육(14.3%) 등에서 증가한 반면, 가정용품·가사서비스(-11.5%), 기타상품·서비스(-3.7%), 식료품·비주류음료(-1.1%) 등에서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외부활동이 증가하면서 대면 소비가 늘어난 영향으로 해석된다.
높은 금리는 가계에 직격타가 됐다. 비소비지출 중 이자비용이 전년 동분기 대비 28.9%로 폭등했다. 이는 통계청이 가계동향조사에 1인 가구를 포함시킨 2006년 이래 가장 크게 증가한 수치다.
기재부는 “저소득가구의 소득이 크게 증가하며 소득·분배 지표가 개선되었으나 고물가, 경기둔화 우려 등 어려운 경제여건을 감안할때 개선세 지속 여부 불확실하다”며 “물가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소상공인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민생·물가 안정에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