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지방경제 활성화…5년 투자 179조 중 67조 '비수도권'에

5년간 국내 투자 179조 중 67조 지방에 투입
반도체와 그린, 디지털 등 BBC 분야에 집중
글로벌 위기 대응 위해 생산시설 확충 주력
올해와 내년 투자 중 73조 집중해 집행
연구개발에 25조 쏟고 채용도 1.3만명 계획
  • 등록 2022-09-14 오후 1:55:27

    수정 2022-09-14 오후 9:34:50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SK그룹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 향후 5년간 67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SK그룹은 핵심 성장동력인 반도체(Chip), 배터리(Battery), 바이오(Bio) 등 이른바 BBC 산업의 국내 기반 시설과 기술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투자와 R&D 계획을 14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SK그룹은 앞으로 5년간 국내 투자키로 한 179조원 가운데 67조원을 비수도권에 투입, 지방경제 활성화와 국토 균형 발전에 기여하기로 했다. 비수도권 투자 분야는 △반도체·소재 30조5000억원 △그린 22조6000억원 △디지털 11조2000억원 △바이오와 기타 2조8000억원 등으로, SK그룹의 핵심 성장동력에 집중할 전망이다.

최근 SK하이닉스가 향후 5년간 청주에 신규 반도체 생산 공장인 M15X(eXtension)에 모두 15조원을 투자키로 한 것을 비롯해 SK실트론, SK㈜ 머티리얼즈, SK E&S 등 SK그룹의 계열사들이 비수도권에서 투자에 나설 전망이다.

이와 함께 SK그룹은 최근 지속하는 경제위기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내 생산시설에 올해와 내년, 집중적인 투자도 진행하기로 했다. 국내 투자금 중 73조원을 내년까지 투자하기로 한 것. 또한 그룹 주요 관계사들의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향후 5년간 연구개발(R&D)에도 25조원을 배정할 예정이다.

내년까지 단행할 국내 투자 역시 △반도체와 소재 48조7000억원 △그린 12조8000억원 △디지털 9조8000억원 △바이오와 기타 2억2000억원 등 BBC 산업에 집중되는 것이 특징이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전국에 약 5조원을 투자해 5G 등 유무선 통신망을 확충한다. SK E&S는 내년까지 전국에 약 1조원 이상을 투자해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시설과 도시가스 시설을 구축한다. 이중 유무선 통신사들의 전국망 확충은 SK그룹 1·2차 협력업체는 물론 지방 중소기업과 동반성장이 가능한 분야로, SK그룹은 투자에 따른 연쇄적인 경제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SK그룹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차별적인 기술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보고, 향후 5년간 △반도체·소재 22조1000억원 △그린 8000억원 △디지털 1조2000억원 △바이오와 기타 1조1000억원 등 R&D에 총 25조원을 투자한다.

SK그룹은 인력 채용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1만3000명 이상을 채용한다. 올해 채용규모는 지난해 채용 규모인 8500명보다 50% 늘어난 수치다. 이처럼 올해 채용 규모를 늘린 것은 BBC 산업의 추진 동력 확보를 위해서다. 특히 BBC 산업 중 배터리 사업은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1000명 이상을 채용했다.

SK 관계자는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 SK그룹 핵심 전략산업의 생산 기반인 국내 시설을 지속적으로 신?증설하고, R&D에도 대규모로 투자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갈 예정”이라며 “국내 고용을 창출하고 소재·부품·장비 등 이른바 소부장 협력업체와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현재 계획된 중장기 투자는 차질없이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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