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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는 올 여름 프리퀀시 이벤트 증정품 중 서머 캐리백에서 발암 물질로 분류되는 폼알데하이드 검출 사실을 인정하고 자발적 리콜(제품 회수)에 들어갔다. 전기생활용품안전법(전안법)과 국가기술표준원의 관련 기준상 가방·쿠션 등 기타 제품류에는 의류와 달리 폼알데하이드 기준치 등 안전요건이 없어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지만, 스타벅스는 공식 대고객 사과와 제품 회수, 보상품 제공을 선제적으로 내세우며 급한 불 진화에 나섰다.
이는 현금성 성격을 띠는 기프트 카드의 실용성에 한표를 던진 소비자들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데스크 모듈 굿즈는 신청 접수 후 제작해 빨라야 올 10월에서 12월 중에 받아볼 수 있지만, 기프트 카드는 신청 후 수일 내로 스타벅스 앱 카드에 자동 충전 또는 등록 회원 휴대전화 MMS(문자메시지)로 발송되는 짧은 대기 시간도 매력을 더했다는 분석이다.
이밖에도 서머 캐리백을 여러 개 수령한 소비자들이 데스크 모듈을 1개만 신청하고 나머지는 기프트 카드로 신청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간 내 직접 신청하지 않은 경우 기프트 카드 제공으로 일괄 처리되는 점 역시 기프트 카드 선택 비율을 더욱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이번 일로 많은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드리며, 투명하고 신속한 후속 절차를 통해 안전하게 회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향후 품질 관리 조직 확대 및 전문 인력 채용, 검증 프로세스 강화 등 품질 관련 부분에 대한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