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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수도권에 거주하며 구직활동을 하는 청년 301명을 대상으로 ‘지방근무에 대한 청년 인식 조사’를 실시했다. 지방근무를 기피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49.2%가 ‘다소 그렇다’, 23.6%가 ‘매우 그렇다’라고 응답했다. 반면 ‘별로 상관없다’, ‘전혀 상관없다’는 응답은 각각 22.6%와 4.6%에 그쳤다.
비수도권 회사에 실제로 입사 지원하는지를 묻자 ‘전혀 지원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이 34.5%에 달했다. 아무리 조건이 좋은 회사여도 지방에 있으면 가지 않겠다는 것이다. ‘가급적 지원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31.6%를 차지했으며, 공기업 등에만 제한적으로 지원한다는 응답도 19.6%였다. ‘지역에 상관없이 지원한다’는 응답은 14.3%에 불과했다.
지방 근무를 기피하는 이유로는 ‘가족·친구 등 네트워크가 없어서’(60.7%)라는 응답이 1순위로 꼽혔다. 이어 ‘생활·문화 인프라가 열악해서’(59.8%), ‘주거·생활비가 부담돼서’(48.9%) 라는 응답이 주를 이뤘다. 이 밖에 ‘원하는 직장이 없어서’(14.2%), ‘성장기회가 부족해서’(6.8%), ‘결혼·자녀교육이 어려워서’(5.0%) 순이었다.
회사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건을 묻는 질문에서 수도권 청년들은 ‘연봉’(36.5%)과 ‘근무지역’(28.9%)을 각각 1위와 2위로 꼽았다. 수도권에서 근무할 수 있는지 여부가 연봉만큼이나 회사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이어 ‘워라밸’(21.3%), ‘개인 커리어 개발’(9.3%), ‘회사 성장 가능성‘(2.7%)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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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청년들은 지역 불균형 해소를 위한 새 정부의 최우선 정책과제로 ‘지역 생활여건 개선’(38.5%)을 꼽았다. 전인식 대한상의 산업정책실장은 “지역 불균형 해소 핵심은 결국 미래세대인 청년과 지역경제를 이끌어갈 기업이 스스로 찾아와 정착하고 싶은 지역을 만드는 것”이라며 “청년 눈높이에 맞게 지역 생활여건을 개선하고 기업에 친화적인 제도와 인프라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