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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다문화 혼인은 1만6177건으로 전년대비 34.6% 감소했다. 다문화 혼인은 2016년 이후 3년 연속 증가하다가 지난해 감소 전환했다.
지난해 전체 혼인과 비교했을 때 전체 혼인이 21만4000건으로 전년보다 10.7% 감소한 데 비해 다문화 혼인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전체 혼인 내 다문화 혼인의 비중은 7.6%로 같은 기간 2.7%포인트 감소했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한류 열풍과 기업 진출 등으로 2016년부터 3년 연속 다문화 혼인이 증가했다”며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국제교류와 출입국 제한에 따라 혼인수가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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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연령↑·아내 연령↓…이혼 8년째 감소세
지난해 다문화 이혼은 8685건으로 전년(9868)건보다 1183건(-12.0%) 줄었다. 전체 이혼이 10만7000건으로 전년보다 3.9% 감소한 데 비해 감소폭이 컸다. 다문화 이혼은 2012년 이후 8년째 감소세다. 전체 이혼에서 다문화 이혼이 차지하는 비중은 8.2%로 전년(8.9%)보다 0.7%포인트 감소했다.
다문화 이혼 부부의 평균 결혼생활 지속기간도 지난해 8.9년으로 2010년보다 4.2년 증가했다. 다문화 이혼 중 결혼생활 지속기간이 5년 미만인 부부의 비중은 2010년 60.7%에서 지난해 33.9%까지 감소했다. 다만 출생기준 한국인 간의 이혼(18.5%)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다문화 혼인은 출생기준 한국인 간 혼인에 비교했을 때 남편이 아내보다 10살 이상 많은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부부 연령차별 비중을 살펴보면 다문화 혼인에서 남편이 10세 이상 연상인 경우는 2018년 40.9%, 2019년 42%, 2020년 34.2%로 낮아지는 추세다. 출생기준 한국인 간 혼인에서는 3년 연속 3.6%의 비중을 차지했다.
평균 연령을 보면 다문화 혼인을 한 남편의 평균 초혼 연령은 36.0세로 전년대비 0.8세 감소했다. 아내는 29.2세로 0.8세 증가했다. 다문화 혼인 부부 연령차는 남편 연상부부가 75.7%로 가장 많았다. 남편이 10세 이상 연상인 부부는 34.2%로 전년대비 7.8%포인트 감소했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남편의 경우 30대 후반 이상의 비중은 감소했고, 20대와 30대 초반 비중이 증가했다. 45세 이상 비중이 28.6%로 가장 많았고, 30대 초반이 19.4%, 30대 후반이 17.9%였다.
아내는 20대 후반이 26.0%였고, 30대 초반 24.5%, 20대 초반이 14.6%으로 남편(3.2%)보다 4배 이상 높았다. 전년과 비교했을 때 20대 초반 이하의 비중은 감소하고 20대 후반 이상 비중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