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대유행에 숙박·음식점업 등 일자리 충격…고용 온기는 유지

고용부, 7월 사업체노동력조사 발표
사업체 종사자 수 27만여명↑…수출호조 제조업 증가세 유지
4차 확산에 숙박·음식점업 등 대면 서비스 종사자 하락세 심화
  • 등록 2021-08-31 오후 12:00:00

    수정 2021-08-31 오후 3:24:39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코로나19 4차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숙박·음식점업 등 대면서비스업의 고용 충격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 다만 수출 호조에 힘입은 제조업 일자리의 증가로 전체 고용시장의 온기는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거리의 골목의 상점들이 거의 폐업해 한산한 모습이다.(사진=연합뉴스)


31일 고용노동부의 ‘7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7월 마지막 영업일 기준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1883만 9000명으로 전년 동월(1856만 6000명)대비 27만 4000명이 늘었다. 사업체 종사자 수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3월 역대 처음으로 감소한 뒤 1년간 감소세가 이어지다 지난 3월부터 증가세로 전환했다.

고용부는 이번 증가세 유지가 코로나19 4차 유행 우려에도 수출호조, 전년도 기저효과의 영향이라고 분석한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이 반영되기 전과 비교할 때 99.3%까지 회복했고 지난해 12월부터 8개월 연속 개선세 지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양질의 일자리인 상용직 근로자는 전년 동월 대비 7만명이 증가하면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임시일용직근로자도 19만 4000명이 늘었고, 학습지 교사 등이 포함된 기타종사자도 1만명이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제조업 종사자 수가 석 달 연속 증가했다. 전 산업 종사자 수의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이 지난달 1만 9000명 증가했다. 제조업은 지난해 2월부터 종사자 수가 감소폭으로 돌아선 뒤 지난 5월 16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앞서 제조업은 지난해 5월부터 지난 2월까지 7만명 수준의 큰 감소폭을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 2월부터 감소폭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제조업 중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1만 1000명)이 종사자 수가 가장 많이 늘었고 식료품 제조업(7000명),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업(6000명) 등 순이었다.

공공일자리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백신접종 지원 등 공공일자리가 포진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10만 6000명으로 가장 크게 늘었고,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행정 분야서도 4만 7000명이 증가했다.

산업별 종사자 수 동향(자료=고용노동부 제공)
그러나 코로나19 4차 확산으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되면서 대면 서비스 업종은 고용 충격 영향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숙박 및 음식점업 종사자는 전년 동월 대비 6만 4000명 줄어 종사자 수 감소폭이 더 커졌다.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1만 3000명) △협회 및 단체, 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6000명)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8000명) 등 대면서비스업 전반의 종사자 수가 여전히 줄어들고 있다.

한편 지난달까지 채용 시장은 회복세 기조를 유지했다. 지난달 입직자는 102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 7000명이 늘었다. 채용으로 입직한 경우가 89만 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6% 증가했고, 이 중 상용직은 36만명으로 19.5% 늘었다.

지난 6월 기준 상용근로자 임금총액은 368만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4.4% 증가했다. 고용부는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상승률이 둔화된 전년도 기저효과, 제조업 등에서 초과급여, 특별급여 증가 등으로 코로나19 이전의 임금상승률 회복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또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은 168.9시간으로 전년동월대비 1.5시간 늘었다. 고용부는 “제조업은 수출호조, 생산 증가 등으로 근로시간 증가했다”며 “전년 동월 코로나19 영향으로 근로시간이 감소한 서비스업에서도 근로시간이 늘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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