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반도체 상생펀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800억원을, 한국성장금융이 200억원을 출자해 만든 1000억원 규모의 펀드로 지유투자와 피앤피인베스트먼트를 지난 6월 운용사로 선정했다. 투자대상 기업은 자율주행차 분야 반도체 칩을 제조하는 A사로서 이날일 15억원의 투자금을 집행했다. A사는 투자금으로 차세대 차량 내 통신 규격과 표준을 만족하는 반도체 칩과 설계자산(IP)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운용사들은 AI(인공지능) 반도체, 차량용 반도체, 전력반도체, 통신반도체 등 4차 산업혁명 핵심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지난 2017년 조성한 반도체 성장펀드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기업, 팹리스 등 반도체 산업 전반의 중소·중견기업 총 43개사에 약 8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강경성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시스템반도체 상생펀드의 투자 1호 개시는 시스템반도체 분야에 대한 민간차원의 본격적인 투자 시작을 의미한다”며 “이번 펀드를 통해 국내 중소·중견 팹리스 스케일업(Scale-up) 마중물로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후속투자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산업부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코엑스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반도체 IR 컨퍼런스 2020’을 개최했다.
행사에서는 반도체 분야 인공지능 활용 기업, 시스템반도체 설계기업(팹리스), 반도체 소부장 기업 등 7개 기업이 참여했다. 기업 IR 설명회를 통해 투자자인 반도체 펀드 운용사 10여개 벤처캐피털을 대상으로 투자 유치를 위해 각 사 현황, 사업개요, 사업계획 등을 포함해 회사의 장점·비전을 소개했다.
이어 개별 투자 상담 시간을 통해 개별기업과 투자자인 벤처캐피털간 실제적인 투자 결정을 위해 필요한 심도 있는 정보교환, 자금조달 방안에 대한 투자 컨설팅도 이뤄졌다.
IR 컨퍼런스 이후 투자자인 벤처캐피탈이 IR 설명회, 개별 투자 상담을 통해 획득된 정보를 바탕으로 기업별 심사를 진행해 최종 투자여부를 결정한다.
강 실장은 “반도체 IR 컨퍼런스 2020행사가 반도체 분야 우수 중소기업에 대한 실질적인 투자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기업이 자금조달을 통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 반도체 산업생태계 전반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