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환, 체포 후 처음 모습 드러내...몰려든 취재진에 고개 떨궈

  • 등록 2019-07-12 오전 10:24:45

    수정 2019-07-12 오전 10:24:45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여성 외주 스태프 2명을 성폭행 및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배우 강지환(본명 조태규·42)이 긴급체포 이후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강지환은 12일 오전 10시께 한 시간 가량 남은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수감돼 있던 경기 분당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왔다.

검은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강지환은 경찰서 현관을 나와 취재진의 카메라를 바라본 뒤 고개를 떨궜다. 이날 분당경찰서에는 이른 아침부터 50여 명의 취재진이 몰렸다.

강지환은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말을 하지 않은 채 대기하던 경찰 승합차에 올랐다.

강지환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열린다. 법원은 정황 증거와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놓고 그의 구속 여부를 이날 저녁께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강지환(본명 조태규)이 12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경찰서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강지환은 지난 9일 밤 경기 광주의 자택에서 여성 외주 스태프 여성 2명과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한 명을 성폭행하고, 다른 한 명을 성추행한 혐의(형법상 준강간 등)를 받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 2명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된 점을 고려해 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또 피해자 보호가 필요한 성폭력 사건의 특성도 고려했다고 전했다.

강지환은 두 차례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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