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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은총 기자] 4일 발생한 강원도 산불로 인해 ‘국가재난사태’까지 선포되면서 고성 지역에 대형 산불의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다.
해마다 이맘때쯤 강원도에는 대형 산불이 자주 발생했다. 특히 고성에서는 2000년 4월 7일 역대 가장 큰 산불이 발생하기도 했다.
8박 9일간 타오른 대형 산불은 강릉·동해·삼척의 산림 2만3448㏊와 주택 390동 등 총 808동의 건축물을 태워 1072억원의 피해액을 남겼다. 또 주민 2명이 목숨을 잃고 15명이 다쳤으며 850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이 밖에도 고성에서는 지난해 3월에도 간성읍 탑동리에서 산불이 발생해 축구장 60여개 면적의 산림 40㏊가 소실되기도 했다.
한편 고성 지역에 대형 산불이 잦은 이유는 봄철 태백산맥을 넘어 부는 국지적인 강풍 ‘양강지풍’이 원인으로 꼽힌다.
양양과 강릉 사이에 부는 바람이라는 뜻을 가진 이 강풍은 불을 몰고 다닌다고 해서 ‘화풍’이라고도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