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미래에셋생명이 PCA생명 지분 100%를 17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서(SPA)를 체결한 지 1년 만이다. 현재 양사는 실무진들로 통합추진단을 발족해 합병을 준비 중이다. 내년 3월5일 합병등기를 거쳐 통합 미래에셋생명이 출범할 예정이다. 지난 8월 양사 주주총회를 통해 통합회사의 명칭은 ‘미래에셋생명’으로 결정됐다.
두 회사의 인수가 확정되면서 생명보험업계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미래에셋생명의 총자산은 현재 29조원으로 PCA 통합 시 총자산 34조7000억원으로 ING생명을 제치고 업계 5위로 도약한다. 설계사 수도 5500명을 넘어서며 업계 5위로 올라선다.
재무건전성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 미래에셋생명의 보험부채 평균 부담금리는 3.9%로 상장 생보사 중 최저 수준이다. PCA생명 역시 351.5%의 지급여력비율(RBC)로 업계 최상위권을 기록하고 있어 합병 후 재무건전성이 더욱 좋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은 합병을 기점으로 은퇴설계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PCA생명은 2005년부터 국내 최초로 ‘은퇴준비 캠페인’을 시작하면서 은퇴시장을 공략해왔다. 미래에셋생명의 특화된 은퇴설계 전문가 교육 체계와 PCA생명의 선진화된 고객 컨설팅 노하우를 결합해 은퇴설계 역량을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포부다.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는 “합병 이후 차별화된 시너지를 통해 IFRS17, K-ICS 도입 등 시장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함과 동시에 상품과 자산운용의 강점을 바탕으로 은퇴설계 시장을 리딩하는 변액저축, 변액연금, 변액종신보험 1등 보험사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