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환경운동연합이 지난해 서울 지하역사 278곳의 공기질 자료를 분석·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81.2㎍/㎥으로 조사됐다. 이는 국내 기준(150㎍/㎥)과 서울기준(140㎍/㎥)보다는 나은 수준이다.
환경운동연합은 “하지만 환경부가 수립한 ‘제2차 지하역사공기질 개선 5개년 대책(2013-2017)’의 2017년 달성목표인 70㎍/㎥에는 크게 못 미치는 것”이라며 “세계보건기구(WHO) 1일 기준(50㎍/㎥)을 적용할 경우에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지하철역사의 절반 이상(51.0%)인 142곳은 미세먼지 ‘나쁨’ 수준(81~150㎍/㎥)에 해당했다. 미세먼지 나쁨일 경우 일반인은 장시간·무리한 실외활동을 제자하고 폐 및 심장질환이 있는 경우와 노인·어린이 등은 무리한 활동을 제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호선별로 살펴보면 오래된 노선일수록 미세먼지 농도가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1호선이 95.6㎍/㎥이 가장 높았고 △2호선 86.6㎍/㎥ △3호선 88.4㎍/㎥ △4호선 90.9㎍/㎥△5호선 75.7㎍/㎥△6호선 87.1㎍/㎥ △7호선 75.2㎍/㎥ △8호선 72.9㎍/㎥ △9호선 68.9㎍/㎥로 나타났다.
일부 노선의 경우는 지하역사보다도 전동차내 미세먼지가 더욱 심각했다. 서울 지하철 5~8호선의 경우 전동차내 미세먼지 평균농도는 121㎍/㎥에 달할 정도로 높게 나타났다. 호선별로는 5호선이 142.2㎍/㎥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6호선 124.4㎍/㎥, 7호선 101.7㎍/㎥, 8호선 115.6㎍/㎥ 등으로 조사됐다.
서울환경운동연합은 “조사결과 서울 지하역사와 전동차내 미세먼지는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시민건강보호를 위해 미세먼지 기준을 WHO에 준하게 마련하고 역사와 전동차내 기준일원화, 초미세먼지(PM-2.5)의 기준 신설, 미세먼지 발생원인 파악과 실질적인 저감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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