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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음원 유통사와 뮤지션간의 로열티 분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애플뮤직의 기존 로열티 무지급 정책에 대해 영국출신 가수 아델, ‘크립’으로 유명한 가수 라디오헤드, 더 컬트 등이 소속된 유럽 독립 음반사 ‘베가스그룹’도 반기를 들었다. 또 스트리밍 서비스업체 스포티파이가 이용자들에게 광고를 보는 조건으로 음원을 무료로 제공하자 라디오헤드, 스위프트 등 뮤지션들은 스포티파이에 자신의 음원 제공을 중지시킨 바 있다.
음원 스트리밍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음반사와 뮤지션들에게 로열티는 중요한 문제가 됐다. 우선 이용자들이 음악을 듣는 방식이 CD 구입이나 음원 다운로드 등 소유하는 방식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방식으로 돌아선 후 수익이 줄었기 때문이다. 국제음반산업협회(IFPF)가 지난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주요 3개 음반사의 판매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음반사 매출은 17% 감소했으며 뮤지션들에게 지급하는 로열티도 6% 줄어들었다.
미국 최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업체 판도라도 이용자 2억5000만명 중 오직 330만명이 한 달에 5달러를 지불한다. 이마저도 원하지 않는 이용자들을 동영상 공유서비스 유튜브를 통해 음악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애플도 경쟁사 스포티파이나 판도라보다 다양한 음원을 확보하고 음원 생태계를 바로잡는다는 취지에서 로열티를 업계 평균보다 더 높게 책정한 대신 이용자들이 무료로 음원을 이용하는 석 달간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겠다고 설명했지만 뮤지션들은 이에 반기를 든 셈이다. 애플은 로열티를 업계 평균인 70%보다 약간 높은 71.5%를 지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