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운용사 스레드니들 “한국 경제, 잃어버린 10년 없다”

스레드니들 인베스트먼트 한국 진출 간담회
“삼성전자, 단기적 등락 뚫고 장기적 성장 가능”
  • 등록 2014-08-27 오후 1:58:58

    수정 2014-08-27 오후 1:58:58

윌리엄 F. 테드 트러스콧 아메리프라이즈 파이낸셜 글로벌 에셋 매니지먼트 대표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국은 ‘잃어버린 10년’을 겪지 않을 것이다”

내수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한국이 다시 경제 성장 동력을 찾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27일 윌리엄 F. 테드 트러스콧 아메리프라이즈 파이낸셜 글로벌 어셋 매니지먼트(스레드니들 인베스트먼트 및 콜롬비아 매니지먼트) 대표는 서울 태평로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에는 금융위기 직전의 일본과 같은 부동산 버블이나 주식 고평가 현상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러스콧 대표는 “인구학적으로도 한국은 매우 젊은 국가이며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도 풍부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화 외에도 엔터테인먼트와 한류와 같은 문화도 수출되고 있어 낙관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세계적인 저성장 기조와 기술적 변화로 인해 한국 경제에 대한 우려도 나타날 수 있겠지만 이는 전반적인 문제일 뿐, 한국 시장의 경쟁력은 여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삼성전자(005930)현대차(005380) 등 국내 대기업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견해를 밝혔다.

트러스콧 대표는 “이들 기업이 최근 영업이익에 있어 압박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오랫동안 이들 기업을 주시한 결과 항상 혁신하는 모습을 보였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애플과 경쟁할 수 있는 회사인 만큼 단기적인 등락은 있겠지만 장기적인 성장을 해나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그는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스레드니들인베스트먼트는 한국 내 전자 업종과 엔터테인먼트 업종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한국진출을 선언한 스레드니들 인베스트먼트는 지난 6월 말 기준 1587억 달러를 운용하고 있는 글로벌운용사다.

1994년 영국에서 설립돼 총 17개 국가로 발을 넓혔다. 현재 150명에 달하는 투자 전문가들이 선진국과 신흥시장의 주식, 채권, 부동산 전반에 투자 활동을 하고 있다. 미국 주요 통합금융서비스회사인 아메리프라이즈파이낸셜 그룹에 소속돼 있다.

스레드니들 인베스트먼트 한국사무소는 앞으로 국내 국부펀드와 보험사,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성장을 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기관 투자자들의 글로벌 투자를 도울 계획이다.

스레드니들의 한국사무소 대표는 이찬석 전 삼성자산운용 싱가포르 법인장이 맡는다. 이 대표는 “국내 운용사가 제공하지 못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한국사무소를 개설하게 됐다”며 “앞으로 한국 자산운용사들과 함께 성장을 모색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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