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기업` 되나..페이스북, 개인에 IPO주식 우선배정

NYT "페이스북, 20~25% 개인투자자에 배정계획"
주주수-개인저변 확대용..버핏 "투자 관심없다"
  • 등록 2012-05-04 오후 10:56:17

    수정 2012-05-04 오후 10:56:17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오는 18일 나스닥시장에 상장하는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계의 괴물인 페이스북이 개인 투자자들에게 상당수 공모주식을 우선 배정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소식통을 인용, 다음주 기업공개(IPO에 나서는 페이스북이 개인 투자자들에게 주식을 우선 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상장 주관사들은 현재 개인 투자자에 대해 최대 20~25%의 주식수를 배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주관사들은 TD아메리트레이드와 이트레이드 등 증권사에 대한 배정 비율을 높여 이를 개인들에게 넘기도록 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대형 기업공개(IPO)의 경우 대부분 주식들이 기관투자가들에게 집중되는 것을 감안할 때 이는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와 관련, NYT는 "페이스북이 전체 주주 수를 늘리겠다는 목표가 있는데다 수많은 유저들에 의해 수익을 올리는 회사 특성상 개인 주주들의 저변을 늘리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는 판단도 한 몫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페이스북이 소위 `국민기업`을 꿈꾸고 있다고도 했다.

메릴랜드에서 살고 있는 32세의 보험 세일즈 및 마케팅 담당자인 조셉 퀴글리는 "페이스북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 회사 주식을 사고 싶다"며 "다만 이번에 개인들에게 주식을 많이 배정하지만, 많은 주식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이번 IPO에서 3억3700만주를 주당 28~35달러에 매각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106억달러의 신규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또 IPO 이후 페이스북의 기업가치는 770억~960억달러에 이르게 된다.

한편 이날 CNBC에 출연한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는 "이번에 IPO에 나서는 페이스북에 투자할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하면서도 "페이스북을 둘러싸고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나 투자자들이 페이스북의 IPO에 이렇게 관심을 갖는 것은 아주 특별한 일"이라며 높이 평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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