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올해의 경우 예년에 비해 인하폭이 높지 않을 뿐더러 대형 품목이 대거 제외돼 약가인하에 따른 제약업계의 실질적인 손실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는 올해 진행된 정기 약가재평가 결과 153품목의 약가를 인하키로 의결했다. 평균 인하율은 9.7%, 약가 인하 적용시기는 내년 1월1일부터다.
보건복지가족부는 매년 유통중인 의약품을 대상으로 G7국가의 약가 및 환율변동 등을 고려해 약가를 다시 산정하는 약가재평가를 진행한다.
2005년에는 1477품목의 약가를 평균 10.8% 인하했다. 2006년은 1421품목(인하율 17.2%), 2007년은 1570품목(인하율 14.1%), 지난해는 699품목(인하율 6.6%)에 대한 약가재평가를 진행한 바 있다.
올해는 고혈압, 당뇨치료제, 영양수액제 등 4123품목을 대상으로 약가재평가를 진행한 결과 153품목을 인하 대상으로 확정했다.
중외제약(001060)은 영양수액제 샌다민주500ml(1만1687원→1만518원) 등 10품목의 약가가 인하된다.
대한약품(023910)은 토파뉴솔10%주(4205원→3437원) 등 9품목, 한국슈넬제약(003060)은 하니칼정(85원→50원) 등 7품목의 약가가 각각 내년부터 인하된다.
한올제약(009420)은 6품목, 다림바이오텍과 SK케미칼(006120)은 각각 5품목, 한미약품(008930)은 4품목, 한독약품(002390)은 3품목이 약가인하 대상에 포함됐다.
품목별로는 한올제약의 영양수액제 아미닉주(1만389원→5195원)의 인하율이 50%로 가장 높았다. 한독약품의 고혈압치료제 트리테이스플러스정도 약가 인하율이 40%대에 달했다.
LG생명과학과 일동제약의 간판 품목인 자니딥정20mg과 후로목스정100mg은 인하율이 1%대에 불과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약가재평가의 경우 예년보다 약가 인하율이 낮을 뿐더러 대형 품목들이 약가 인하 대상에서 대거 제외됨에 따라 제약사들이 실질적으로 입게 되는 피해는 미미하다는 분석이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이번 재평가로 인해 연간 70억원 정도의 건강보험재정 절감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복지부는 건겅보험정책심의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거쳐 조만간 개정고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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