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개장전)선물 하락..이틀째 물가 충격

  • 등록 2005-08-17 오후 9:49:03

    수정 2005-08-17 오후 9:52:54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17일 뉴욕 주식시장 개장 전 다우와 나스닥지수 선물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주식 선물은 소폭 상승세를 나타내다가 생산자물가(PPI) 발표 후 하락반전했다. 전일 7월 소비자물가가 3개월 최고치로 상승한 데 이어 이날 개장전 발표된 7월 PPI 역시 예상치를 대폭 상회함에 따라 인플레 우려가 커졌다.

전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성적표가 비교적 우수하고 유가도 65달러대를 지키고 있지만 물가 변수가 더 중요하게 평가받고 있다. 미국 경제가 고유가 후폭풍에 휩싸이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높다.

이날 노동부가 발표한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비 1.0% 상승했다. 월가 예상치(블룸버그 기준) 0.5% 상승을 두 배나 웃도는 수치다.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PI는 0.4% 증가했다. 역시 월가 예상치 0.1%를 대폭 상회했다.

뉴욕 현지시각 오전 8시46분 현재 S&P500 선물은 0.60포인트 낮은 1220.90, 나스닥100지수 선물은 0.50포인트 떨어진 1582.50을 기록하고 있다.

뉴욕 상품거래소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9월물 인도분은 전일대비 18센트(0.27%) 낮은 배럴당 65.9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은 내년 석유 수요가 올해보다 1.9%, 160만배럴 증가한 하루평균 8520만배럴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올해 석유 수요는 작년보다 1.9%, 158만배럴 증가한 하루 평균 8360만배럴로 수정 전망했다. 종전 전망치에서 제시했던 증가폭 162만배럴보다 4만배럴 낮춰 잡은 것. 고유가로 인해 석유 수요가 둔화될 것이나 그 폭은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주요 기술주들도 관심이다.

휴렛패커드(HPQ)는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회계연도 3분기 순이익이 주당 36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 예상치 31센트를 상회했다. 휴렛패커드는 회계연도 4분기 순이익도 주당 44∼47센트를 기록해 시장 기대치 43센트를 웃돌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 어플라이드 머티리얼(AMAT)의 분기 순이익은 크게 감소했지만 번 분기 주문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AMAT는 3분기 주당 순이익이 23센트로 지난해 같은기간 26센트보다 감소했다고 발표했다.그러나 낸시 핸델 최고 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 콜에서 4분기 주문이 전분기 대비 5~10% 가량 늘어나 올해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5위 다임러 크라이슬러(DCX)는 주식 이상거래 문제로 독일 감독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 독일 정부는 지난달 위르겐 슈렘프 전 최고경영자(CEO)가 갑작스런 사임을 발표하기 전 다임러 주가가 급등한 현상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MP3플레이어 시장의 최강자 애플컴퓨터(AAPL)은 마이크로소프트(MSFT)에게 `아이팟(iPod)`에 대한 로열티를 지불할 위기에 놓였다. 미국 특허청은 지난 2002년 8월 회전 휠 인터페이스에 대한 애플의 특허 신청을 기각했다. MS가 이미 다섯달 가량 앞서 유사한 특허를 신청·취득했기 때문이다. 애플은 특허권 신청이 왜 늦어졌는지에 대해 이렇다할 설명을 하지 않고 있다.

미디어 황제 루퍼트 머독의 뉴스콥도 관심 종목 중 하나다. 뉴스콥은 스타급 임원 로저 에일스가 전격 사임한 머독의 장남 라클란 머독의 후임자로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저 에일스는 향후 폭스의 35개 방송 채널과 제작 스튜디오인 `20세기 TV`를 관할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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