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양에 복수해야 하나" 변호사, 전 남친 유서 공개되자...

  • 등록 2024-07-25 오전 11:33:49

    수정 2024-07-25 오후 6:21:31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구독자 1060만 명을 보유한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이 자신을 협박한 배후 인물로 지목한 전 남자친구이자 소속사 대표의 변호사가 ‘소통’을 멈췄다.

유튜버 쯔양 (사진=유튜브 방송 캡처)
쯔양의 과거를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에게 넘긴 의혹을 받는 최 모 변호사는 지난 22일 네이버 블로그에 “이유 막론하고 미안한 생각”이라며 “사실과 다른 부분도 많다”고 주장했다.

이어 “구제역이 제보자를 알고 있음에도 모른 체 하며 쯔양 소속사에서 돈을 받을지는 정말 몰랐다”고 덧붙였다.

이후 최 변호사는 “블로그를 소통창으로 공개해두겠다”며 누리꾼들의 댓글에 일일이 답하는 등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법에 저촉되는 일을 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던 최 변호사는 “의뢰인이 원하면 상대방 정보를 렉카한테 흘려서 법정싸움 외적으로 조져도 되나?”라는 비판에 “의뢰인과 사건에 너무 깊이 들어간 것 같다. 변호사의 역할과 그 범위에 대해 생각해 보고 있다. 사건 신경 안 써서 문제를 일으킨 것과 반대로 너무 적극적으로 하다 보니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인데 반성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공익활동을 하겠다”고 밝힌 그는 지난 23일 오전까지 댓글을 남기고 자신의 봉사활동 모습을 공개했다. 그러다 24일 돌연 봉사활동 게시물을 삭제하고 누리꾼의 비판에 침묵하고 있다.

같은 날 JTBC에 따르면 최 변호사는 지난해 2월 구제역에게 전화에 쯔양에 대해 제보했다. 두 달 뒤 쯔양의 전 남자친구이자 소속사 대표인 이모 씨는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다.

최 변호사는 이 씨가 원해서 구제역에게 제보한 것이라고 했는데, 이 씨가 최 변호사에게 따로 남긴 유서 내용은 그와 달랐다. “내가 쯔양의 과거를 말하고 다녔다는 주장이 의아해서 편지를 남긴다”며 “방 밖으로도 못 나가는데 쯔양의 과거를 말하고 다녔다는 건 말이 안 된다”는 내용이다.

이 씨는 4년여에 걸쳐 쯔양을 학대하고 수익금을 갈취해 쯔양으로부터 민형사 소송을 당했다. 이후 쯔양은 2022년 12월 밀린 수익금 일부를 지급하고 비밀을 지킨다는 조건으로 이 씨와 합의하고 소송을 취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최 변호사에게 제보를 받은 구제역이 두 달 만에 쯔양 소속사에 협박성 메일을 보냈고, 제보도 최 변호사가 아닌 숨진 이 씨에게 받았다고 했다.

결국 쯔양은 이 씨를 다시 고소했고 이 씨는 극단적 선택을 했다.

앞서 쯔양은 지난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 씨가 숨지고 이틀 뒤 최 변호사로부터 만나자는 연락을 받았고, 이에 소속사 이사와 PD가 대신 나갔더니 이 씨의 유서를 내밀면서 자신의 방향제 사업을 도와달라고 요구했고 총 2300만 원을 받아갔다면서 최 변호사의 음성이 담긴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해당 녹음 파일에서 최 변호사는 “내가 (이 씨) 유서를 보면서 (쯔양에게) 복수를 해야 하나 말아야 되나 맨날 그런다. 난 그게 싫다. 복수하기 싫다. 나는 대통령이 하고 싶고. 제가 하는 제품을 정원이(쯔양 본명)가 한 번만, 고기 먹고 뿌려주고 한 번만, 그게 어렵나?”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 변호사는 “술주정이었다”며 “녹취 파일이 편집돼 있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이 씨의 유서 내용에 대해서도 “저에게 남은 가족 잘 돌봐달라는 정도의 내용”이라고 했다.

대한변호사협회는 지난 18일 최 변호사에 대한 직권조사를 개시하기로 했다.

한편, 수원지검은 지난 23일 쯔양을 협박해 돈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 유튜버 구제역과 주작감별사(본명 전국진)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26일 결정된다.

구제역과 주작 감별사는 지난해 2월 쯔양과 이 씨 사이의 과거를 폭로하지 않겠다며 그 조건으로 쯔양으로부터 550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 10일 쯔양이 과거 술집에서 일했다는 것 등을 빌미로 구제역, 주작감별사 등 유튜버들에게 협박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쯔양은 직접 유튜브 방송을 통해 “전 남자친구의 지속적인 폭행과 협박에 시달리며 강제로 일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후 ‘사이버 렉카’로 지목된 구제역 등 3명이 익명 고발되면서 검찰은 쯔양 공갈 사건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쯔양 측도 구제역, 주작감별사, 범죄연구소 운영자 및 익명의 협박자 등을 검찰에 고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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