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유아인 ‘프로포폴 상습 투약’ 병원 관계자 조사

경찰 “추가 확인 거쳐 피의자 소환 일정 결정”
병원 관계자 일부 참고인 조사…출석 요구 예정
식약처 “2021년 총 73회 4400㎖ 프로포폴 투약”
유아인, 프로포폴·대마 외 ‘제3 마약류’도 검출
  • 등록 2023-02-27 오후 12:29:19

    수정 2023-02-27 오후 12:33:43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씨의 마약 투약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곳으로 알려진 병원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배우 유아인 (사진=뉴스1)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7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유씨 의혹과 관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등) 자료 분석을 하고 있고, 해당 병원 관계자 일부를 참고인 조사하고 있다”면서 “수사가 조금 더 보완되면 출석을 요구해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유씨에 대해서는 혐의에 따른 추가 수사와 확인 등을 통해 피의자 소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유씨가 병원 여러 곳에서 이른바 ‘우유주사’로 불리는 프로포폴을 의료 외 목적으로 상습 처방받은 정황이 있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8~9일 유씨가 의료 외 목적으로 프로포폴을 처방 받은 장소로 의심되는 서울 강남구와 용산구 일대 성형외과 등 병·의원 여러 곳을 압수수색해 관련 의료기록을 확보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유씨가 지난 2021년 1년 간 총 73회에 걸쳐 4400㎖가 넘는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조사 결과 발표를 넘겨받았다. 당초 유씨는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으로 경찰에 입건됐지만, 국과수 감정 결과 대마와 제3의 마약류 성분에 대한 양성 반응도 추가로 발견됐다.

경찰은 지난 5일 미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유씨에게 신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간이 소변검사를 진행했다. 또 모발 등을 함께 채취해 국과수에 정밀감정을 의뢰했다.

국과수는 당시 유씨의 소변에서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감정 결과를 경찰에 통보한 데 이어, 최근 모발 검사 결과를 통해 대마초와 프로포폴 외 제3의 마약류 성분도 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유씨에게 출국 금지 조치를 내리고 일단 불구속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유씨의 휴대전화 2대를 포렌식 의뢰했고, 앞서 피의자 신분으로 동행 조사도 한 차례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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