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민의힘·진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회동을 열고 후반기 원 구성 협상에 돌입했지만 빈 손으로 돌아갔다. 지난달 29일 전반기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임기가 종료된 지 10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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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좀처럼 원구성 문제와 관련된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어 서로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다만 국회 공백 상태가 장기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같이 공감했고 공백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해 협상을 계속하자는데 공감했다”고 했다.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도 “협상 당사자로서 국민여러분에 송구하다”며 “지금 당장 합의점을 찾긴 어려웠지만 그래도 머지않은 시간 내 의견 절충을 해야만 한다는 것에는 공감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에 앞서 합의된 대로 법사위원장을 내놓아야 한다며 의장단 선출을 거부하고 있고 민주당은 원 구성 협상 전에 국회의장부터 선출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송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 인사청문 요청을 한 장관급 후보자들이 여럿이다”며 “인청 기한이 도래하기 전에 가급적이면 의견이 좀 합치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의견 차가 커서 단기간 내 합의를 이루지 못할 것 같지만 의장단부터 하는 것이 좋겠느냐는 우리 당의 입장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했다.
여야는 원내수석 간 수시로 소통하며 원 구성 협상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에 국민의힘은 우선적으로 국회 상임위원회 18곳의 여당 간사를 일괄 발표해 정책·입법 현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협상 재개 두 시간 전 `북한 도발 관련 국가안보 점검을 위한 당·정·대 협의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후 일단 우리 당의 정책 준비를 위해 당 상임위 간사를 내정해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여야 회동 한 시간 전 기자간담회에서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동급에 놓고 소위 원 구성 협상을 하자는 발상은 납득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