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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후보는 “윤 대통령과는 사법고시 동기로 원래 통화하는 사이”라며 “대통령 신분은 공무원이니 문제가 되지만 당선인은 법적 신분이 민간인이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또 “당선인 때 경기도 지역을 대여섯 군데 돌아다니기도 했지만 선관위에서는 문제 삼지 않았다”고 부연하면서 민주당의 선거개입 주장을 맞받아 쳤다.
앞서 강 후보는 언론을 통해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이던 지난주 통화를 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왜 김동연(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을 공격해야지 김은혜(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를 공격하느냐’라고 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후 대통령실은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글에서 “대통령은 강 후보와 통화한 사실이 없다. 보도에 참고하길 바란다”고 정면 반박했다.
이를 두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또한 “강용석이 누구입니까. 여차하면 까는 사람인데”라며 “대통령실에서 거짓말 했을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강 후보가 자동 녹음 기능이 있는 휴대전화를 사용해 증거 자료가 있다는 사실을 대통령실도 알고 있을텐데 무턱대고 사실관계를 부인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취지로 읽혔던 바다.
그러나 강 후보가 실제로 윤 대통령과의 통화 기록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갈등은 새 국면을 맞이했다. “통화를 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는 대통령실과 “거짓말 한 적 없다”고 주장하는 강 후보를 둘러싼 진실 공방의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