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마이크로 LED TV 공개…1억원 훌쩍 넘는 프리미엄 자발광 TV

10일 마이크로 LED TV 110인치형 모델 온라인 통해 공개
800만개 이상 소자 정밀 제어·화면 밝기와 색상 실제처럼
  • 등록 2020-12-10 오전 10:30:00

    수정 2020-12-10 오전 10:30:00

삼성전자 모델이 서울 논현동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신제품 마이크로 LED TV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인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를 적용한 TV 신제품을 공개한다. 1억 원을 넘는 가정용 프리미엄 TV 공개를 시작으로 향후 전체 TV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0일 삼성전자는 양방향 화상 회의 솔루션인 웨비나 시스템을 활용해 온라인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를 통해 진화된 마이크로 LED 기술을 적용해 홈 엔터테인먼트 시대를 열어갈 신제품을 선보인다.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손꼽히는 마이크로 LED는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초소형 LED를 이용해 백라이트나 컬러필터 같은 구조를 없애고 LED 자체가 스스로 빛과 색을 내는 자발광 TV다. 다시 말해 마이크로 LED의 RGB(빨강,초록, 파랑)소자는 기존의 TV 디스플레이들과는 다르게 각 소자가 빛과 색 모두 스스로 내고 실제 사물을 눈으로 보는 것과 같은 자연 그대로의 색상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800만개가 넘는 각각의 RGB소자가 따로 제어되기 때문에 화면의 밝기와 색상을 아주 정밀하게 표현할 수 있다.

또 마이크로 LED TV는 무기물 소재를 사용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무기물 소재는 유기물 소재와 달리 수명이 10만 시간에 이르기 때문에 화질 열화나 번인 걱정 없이 오래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신제품에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으로 축적된 최고의 실장 기술도 접목됐다. TV에 보다 더 적합하도록 기존 제품 대비 더 촘촘하고 정밀한 소자 배열을 통해 110인치형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110인치형보다 더 작은 크기의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기술도 이미 확보했다. 110인치형 신제품의 경우, 약 3.3㎡ 정도의 크기에 마이크로 LED 소자가 800만개 이상 사용돼 4K급 해상도를 갖췄다.

마이크로 LED가 구현하는 최고 화질은 ‘마이크로 AI 프로세서’를 통해 완성된다. 마이크로 AI 프로세서는 퀀텀닷 디스플레이(QLED) 8K에 적용된 퀀텀 프로세서 기술을 기반으로 자발광 특성과 독자적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결합해 만든 전용 프로세서로, 각 장면에 최적화된 영상의 디테일과 밝기를적용해 생동감과 입체감, 그리고 최적화된 HDR 영상을 구현해 준다.

여기에 기존 TV 디스플레이들과는 차별화된 명암 제어 기술로 명암비를 높여 화질 디테일을 대폭 향상시켰다. 디자인면에서도 콘텐츠와 스크린, 스크린과 벽의 경계를 없앤 ‘모노리스 디자인’을 적용하고 로고도 옆면으로 배치해 마이크로 LED만의 정체성을 살릴 수 있는 제품 디자인을 구현했다.

사운드는 5.1채널의 자체 사운드를 통해 별도 외장 스피커 없이 생생하고 웅장한 몰입감을 제공하는 ‘아레나 사운드’를 적용했다. 또 영상 속 사물의 움직임에 맞춰 사운드가 스피커를 따라 움직이는 삼성만의 차별화된 사운드 기술인 ‘OTS Pro’를 적용했다.

이밖에 이번 신제품에는 110형 화면을 50형 화면 4개로 분리해서 볼 수 있는 ‘쿼드뷰 (4Vue)’ 기능도 도입했다. 쿼드뷰 기능을 쓸 경우, HDMI 단자에 연결 가능한 모든 기기들을 따로 설정해 시청할 수 있어 뉴스, 스포츠, 인터넷 등을 보면서 동시에 게임 콘솔을 연결해 같은 화면에서 즐길 수도 있다.

마이크로 LED TV 110형의 출고가는 1억7000만원으로, 12월 중 예약 판매를 진행하고 내년 1분기에 본격 출시 예정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사장)은 “현존하는 최고의 디스플레이 기술이 집약된 마이크로 LED TV를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마이크로 LED TV는 기존 TV와는 차원이 다른 혁신적 기술을 품은 새로운 디스플레이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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