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 쪼그려앉아 오래 일하면 안돼는 이유가 있네

오랜시간 쪼그려 앉기, 고관절 증후군 유발
  • 등록 2020-11-30 오전 11:23:49

    수정 2020-11-30 오전 11:23:49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많은 주부가 고된 노동과 스트레스로 인한 후유증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김장을 하면서 오랜 시간 쪼그려 앉는 자세는 고관절과 골반 등에 통증을 가져오며 오랜 시간 방치할 경우 심한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평소 청소나 빨래 등 집안일로 쪼그려 앉는 자세가 많아 약해진 고관절이 무거운 배추를 절이고 양념을 바르는 등 김장을 하면서 통증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오랜시간 쪼그려 앉기, 고관절 증후군 유발

김장철 주부들을 괴롭히는 대표적인 질환이 고관절충돌증후군이다. 고관절충돌증후군이란 고관절을 이루는 대퇴 골두 부위와 골반 사이 연부 조직이 끼어 움직임이 제한되면서 동시에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특히 면역력과 회복력이 급감하는 갱년기 여성들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안양국제나은병원 박형근 원장은 “다리를 뒤틀거나 쪼그려 앉는 등 고관절에 무리를 주는 자세가 병을 악화시킬 수 있기에 김장철 이후 병원을 찾는 여성들이 많은 편”이라며 “똑바로 누운 상태에서 무릎을 안쪽으로 돌릴 때 찌릿하게 아프고, 증상이 지속하면 병원을 찾아가 진찰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때는 약물이나 운동 치료, 자세 교정 등의 가벼운 치료로도 회복할 수 있지만, 방치하게 될 경우 연골이 계속 마모돼 조금만 걸어도 통증이 느껴지고, 심하면 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경과가 악화되면 내시경 수술을 통해 치료해야 하는 어려움까지 따릅니다.

◇ 좌식보다 입식 생활, 근육 스트레칭 강화

고관절 증후군 환자는 치료 이후 좌식보다 입식으로 생활 패턴을 바꾸고, 재발 방지를 위해 고관절 근육을 강화하는 스트레칭을 통해 건강을 지키는 것이 좋다.

이번 김장철에는 김장에 앞서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몸을 풀어주고 시작해보자. 작박형근 원장은 “ 이번 김장철에는 낮은 자세보다는 되도록 의자에 앉거나 서서 작업을 하고 김장 후 통증이 나타나는 부위엔 찜질 등을 통증을 완화해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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