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_KB부동산정보, 국토교통부 (제공=경제만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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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민 기자] 경기도 구리시 내 주요 아파트가 최근 1년 새 집값이 1억원이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로 수도권 주택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지하철 8호선 연장 교통 호재로 ‘나홀로 호황’을 누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부동산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구리시 교문동 ‘덕현’ 아파트 전용면적 134㎡짜리는 지난해 3월 4억8000만원에 팔린 이후 올해 3월 6억원에 거래되면서 1년 새 1억2000만원이나 값이 뛰었다.
구리시 인창동 ‘동문굿모닝힐’ 아파트 전용 84㎡도 지난해 3월에는 4억7000만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3월 5억8500만원에 팔리면서 1억1500만원이나 상승했다. ‘구리인창공원우림필유’ 전용 121㎡도 1년 새 9000만원이나 매매값이 올랐다.
구리시의 집값 상승세는 지하철 개통 호재에 따른 지역 가치 상승 기대감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2023년 9월 개통을 목표로 한 지하철 8호선 연장 별내선은 암사역에서 출발해 구리시와 남양주 다산을 거쳐 별내까지 연결하는 노선으로 구리시의 최대 교통 호재로 꼽힌다. 8호선 별내 연장선이 개통하게 되면 구리시의 강남 접근성은 더 좋아진다.
올 들어서도 구리시는 경기도 내에서 가장 높은 집값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KB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경기도 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값은 0.13% 상승했다. 이중 구리시는 1.06% 오르며 유일하게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성남시 수성구 0.79%, 부천시 0.74% 수원 팔달구 0.59% 등의 상승률을 보였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 팀장은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침체한 상황에서도 구리시의 아파트 가격은 나홀로 고공행진 하고 있다”며 “지하철 8호선 개통일이 다가올수록 구리시의 지역 가치는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