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연속 수출 감소세…홍남기 “내달 대책 발표”

“해외플랜트·콘텐츠·농수산 대책도 발표”
“ICT산업 전략 추진, 수출 20% 늘릴 것”
“구제역 초기 방역, 과할 정도로 해달라”
“장·차관, 설 연휴에 민생현장 살펴야”
  • 등록 2019-01-30 오전 9:56:58

    수정 2019-01-30 오전 9:56:58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기재부 제공]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정부가 최근 수출이 감소세를 보이면서 내달 수출지원 대책을 발표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7차 경제활력대책회의 겸 제5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수출의 경우 반도체 가격 하락, 대중(對中) 수출 둔화 등으로 인해 12월에 이어 1월에도 같은 기간 전년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와 통상마찰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수출 활력을 되찾기 위한 대책 마련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며 “수출 활력 제고를 위한 방안을 2월 중으로 확정해 시행한다. 해외 플랜트·콘텐츠·농수산식품 등 분야별 세부 지원방안도 순차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관세청은 1월 1~20일 수출이 257억 달러로 전년동기보다 14.6%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12월 수출은 전년보다 1.3% 감소했다. 1월에도 수출이 감소하면 2016년 9~10월 이후 2년 3개월 만에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된다. 이에 따라 관계부처 장관들은 이날 5차 회의에서 최근 수출동향을 점검하고 대응 안건을 논의했다

이어 홍 부총리는 “오늘 아침 나온 통계처럼 1월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개선되지 않는 등 기업의 심리위축 속에 설비·건설투자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도 매우 긴요하다”고 지적했다.

홍 부총리는 “2022년까지 국내 ICT(정보통신기술) 산업에서 고용 10%, 수출 20%, 고성장 기업수 30% 이상 증가를 목표로 중소·벤처기업의 고성장화, 산업생태계 혁신을 추진하겠다”며 ‘ICT산업 고도화 및 확산 전략’을 예고했다.

그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데이터경제 활성화 3법(신용정보이용및보호법·정보통신망이용촉진법·개인정보보호법), 근로기준법 등 주요 경제법안들이 국회에 계류돼 있다”며 “국회가 조속히 정상화돼 2월 중에는 주요 법안들이 제대로 처리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특히 최근 하루이틀 사이 2군데에서 구제역이 확진돼 설을 앞두고 방역비상 상황”이라며 “농식품부, 행안부 등 방역당국을 중심으로 과하다 싶을 정도의 초기 방역 대응을 철저히 해주시고 관계부처도 적극 동참해 주시길 요청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경제 활력 제고, 취약계층 지원, 주요 성수품 공급확대 등 물가안정, 설 기간 중 안전사고 예방 등 4대 핵심과제가 현장에서 차질없이 집행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가 철저히 점검해 주시기 바란다”며 “장·차관님들도 가능하면 연휴 기간중 한 번이라도 민생 현장에 직접 나가셔서 주요 정책들이 잘 집행되고 있는지, 현장의 어려움은 없는지 다시 한 번 살펴봐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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