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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구본준 ㈜LG(003550) 부회장은 1조원 대 오스트리아 자동차 부품업체 ‘ZWK’ 인수를 추진하고, 세계 모터쇼 참가로 글로벌 고객사 확보에 나서는 등 LG그룹의 미래 먹거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세계 3대 모터쇼 모두 참여…글로벌 ‘티어1’ 입지 구축
LG전자는 지난 2014년 베이징 모터쇼를 시작으로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와 이번 프랑크푸르트 모터쇼까지 세계 3대 모터쇼(참가업체 수 기준)을 모두 참여하며 글로벌 ‘티어1(Tier 1·1차 공급자)’의 입지를 다진다는 구상이다.
LG전자의 이번 전시 주제는 ‘이노베이션 파트너(Innovation Partner)’로 혁신의 원동력이 될 수 있는 자동차 부품을 글로벌 완성차 고객들과 함께 개발해 나가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LG전자는 △AV 내비게이션 및 중앙디스플레이장 등 ‘카 인포테인먼트 기기’ △ADAS(지능형 주행 보조 시스템) 카메라 및 LCD(액정표시장치) 계기판 등 ‘자율주행 및 편의장치’ △구동모터 및 인버터 등 ‘전기차 구동 솔루션’ △전동 컴프레서 및 배터리 히터 등 ‘전기차 공조 및 냉각 솔루션’ 등 다양한 분야의 차세대 자동차 부품을 전시한다. LG화학과 LG하우시스는 각각 차세대 배터리 소재 및 배터리팩, 차세대 내외장재 및 경량화 부품 등을 함께 전시한다.
유럽 주요 완성차 업체들에게 LG전자의 차세대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리어 램프(Rear Lamp)’를 탑재한 신차와 LG전자 커넥티드 카 솔루션을 적용한 자율주행 콘셉트 카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우중 LG전자 VC사업본부장(사장)은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집결하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참가로 고객과의 접점을 더욱 확대하게 됐다”며 “완성차 고객들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LG전자의 앞선 자동차 부품 기술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미국 전기차 공장 투자 및 ZWK 인수 추진…전장 영토 확대 본격화
LG전자의 전장 부문을 맡고 있는 VC사업본부의 올해 매출도 전년 대비 30%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 VC사업본부 매출은 지난해 2조 7731억원에서 올해는 3조 5430억원(전망치) 선으로 27.8% 증가할 전망이다. 적자폭도 작년 633억원에서 올해 487억원으로 30% 가량 줄일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에선 내년 상반기쯤에는 VC사업부의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미국 미시간주 전기차 부품 공장 설립과 함께 헤드램프 업체인 ZWK 인수까지 성공하면 북미와 유럽 거래 선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VC사업본부 육성을 위해 ZWK 인수 등 공격적인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며 “ZWK 인수에 성공한다면 전장 사업의 매출은 5조원 이상이 되고 연결 손익에서 흑자 전환도 가능해져 성장성과 수익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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