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GE 전부 팔아치웠다..애플·골드만·코카콜라 지분은 유지

  • 등록 2017-08-15 오후 4:12:29

    수정 2017-08-15 오후 4:12:29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사진=AFP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사진)이 미국의 종합 가전기업인 제너럴일렉트릴(GE) 주식을 모두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버크셔해서웨이는 14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4~6월기 보유 유가증권 보고서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버크셔는 지난 3월말까지 GE 주식을 약 1058만주, 3억1544만달러 어치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실적 악화로 6월말 기준 GE 주가가 연초대비 15% 이상 하락하면서 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보인다.

S&P500은 올들어 10% 가량 올랐으나 GE 주가는 20% 가까이 추락했다. 이는 다우지수에 편입된 30개 종목 중 최악의 성적이다.

대신 버크셔는 2014년 GE에서 분사한 신용카드 회사 싱크로니파이낸셜, 뉴욕 멜론은행 등의 주식을 담았다. 외신들은 금융주에 대한 투자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조만간 금리 인상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바탕으로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금리가 오르면 금융회사들의 수익성이 좋아질 가능성이 크다.

싱크로니파이낸셜은 미국 소매업체 제휴 카드시장을 장악한 회사다. 이 회사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 등의 제휴카드를 발급한다.

싱크로니파이낸셜에 대한 투자는 미국 소비시장에 대한 투자로 볼 수 있다. 미국 경제에서 소비가 7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버핏이 미국 경제를 낙관하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잇다.

버핏은 IBM, 웰스파고 지분은 축소했으나 제너럴모터스(GM), 뱅크오브뉴욕멜론의 지분은 늘렸다. 애플과 골드만삭스, 코카콜라 보유 주식 수는 변화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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