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84포인트(0.57%) 오른 1926.44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종가기준 2거래일만에 1920선 위로 다시 올라섰다.
대외적인 분위기는 우호적이지 않았다. 그리스 정국 불안정과 국제유가 하락 지속에 따른 러시아 등 신흥국 우려가 새해에도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리스는 오는 25일 조기총선을 시행하는 데 최악의 경우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까지 언급되면서 시장 불안을 키우고 있다.
국제유가 역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31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1.6% 내린 53.27달러를 기록하면서 일년 새 46% 폭락했다.
하지만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이 오후 들어 매수로 방향을 전환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203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도 1253억원을 사들였다. 다만 기관은 금융투자(1966억원)를 중심으로 1968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거래를 합해 총 1228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삼성그룹 지배구조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올해 지배구조 개편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삼성SDS(018260)가 8.35%(2만4500원) 급등한 31만8000원을 기록했다.
반면 동부건설(005960)이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동부그룹주는 약세를 보였다. 동부CNI(012030)는 11.75% 내렸으며, 동부라이텍(045890)은 11.76%, 동부제철(016380)은 0.71%, 동부화재(005830)는 0.18% 각각 하락했다
남북 대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남북경협관련주 강세도 두드러졌다. 현대상선(011200)은 전거래일보다 7%(700원)오른 1만7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금강산 관광지구에 리조트를 보유한 에머슨퍼시픽(025980)도 1.64% 뛰었다.
업종별로는 상승업종 수가 더 많았다. 제일모직이 포함돼있는 섬유의복이 6.29% 올랐으며, ‘부동산 3법’ 기대감에 쌍용양회(003410), 현대시멘트(006390) 등이 급등한 영향으로 비금속광물도 5.52% 뛰었다. 이밖에 서비스업(2.37%), 의료정밀(1.84%), 철강및금속(1.77%), 통신업(1.43%), 운수창고(1.39%) 등도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상승했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0.23% 상승한 것을 비롯해 포스코(POSCO(005490)), NAVER(035420), 현대모비스(012330), SK텔레콤(017670), 신한지주(055550), 아모레퍼시픽(090430), 삼성화재(000810), 현대글로비스(086280), SK C&C(034730) 등도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우(005935), 삼성생명(032830), KB금융(105560), LG디스플레이(034220), LG화학(051910) 등은 하락했다.
올해의 첫 거래일 거래량은 2억5535만주, 거래대금은 3조6200억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5개 종목을 포함해 402개 종목이 올랐다. 73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종목은 1개였으며, 387개 종목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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