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키덜트 시장 규모는 5000억원으로 매년 20~30%씩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키덜트는 어린아이와 같은 취미를 가진 어른들을 일컫는 말이다. 액션피규어 무선조정헬기 아트토이 등을 사모으는 어른들이 늘어나면서 생긴 신조어다. 트렌드 변화에 민감한 증권가에서는 이같은 변화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 찾기에 나서고 있다.
장난감에 대한 어른들의 집착은 아이들 보다 더 심하다. 최근 M사의 어린이용 햄버거 세트를 사면 증정되는 장난감을 구하기 위해 매장 오픈 시장 전부터 어른들이 장사진을 친 사건이 있었다. 또 단종된 장난감들은 중고시장에서 최고 10배 가격에 거래될 정도로 인기가 뜨겁다.
대원미디어(048910)는 이달 들어 17% 가량 올랐다. 손오공(066910)도 같은 기간 13% 가량 상승했고, 오로라(039830)도 지난달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상승률은 5% 가량.
최성환 유화증권 연구원은 “어른들을 대상으로 한 장난감 시장이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이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키덜트 제품들은 가격이 높기 때문에 이익 측면에서도 더 유리하다”면서“완구업체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대원미디어에 주목하며 “레고에 대항하는 텐카이나이트 국내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달 중 국내 시장에 공개될 예정”이라며 “성인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클 것으로 기대되며 대원미디어 수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