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유력 일간지인 ‘가디언’과 캐나다의 일간지인 ‘내셔널 포스트’ 등은 일명 ‘72시간 에어포켓 생존자’로 널리 알려져 있는 20대 나이지리아인 해리슨 오제그바 오킨이 잠수부에 의해 극적으로 발견되는 장면을 지난해 12월4일(한국시간) 전한 바 있다.
[72시간 에어포켓 생존자 동영상 보기]
해당 동영상은 구조 당시 잠수부가 직접 촬영한 것으로 에어포켓 공간에서 상반신의 일부만 내놓고 잠수부의 손길을 마주잡는 남성이 등장한다. 그는 대서양 한가운데서 침몰한 예인선의 에어포켓을 통해 기적 같이 살아남을 수 있었다.
에어포켓이란 선박이 뒤집혔을 때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공기가 선내 일부에 남아 있는 현상을 일컫는다.
해리슨은 “에어포켓 안에서 아내가 마지막으로 보낸 문자메시지를 기억했다. 성경 구절이 담겨져 있었고 나는 그것을 되뇌며 신에게 구원의 기도를 올렸다”고 말했다.
해리슨은 에어포켓에서 3일간 탄산음료수 한 병만으로 연명해왔던 걸로 드러났다.
기온이 떨어져 추위를 느낄 때는 곳곳에 널린 널빤지를 둘러싸 체온을 유지했다고 그는 증언했다.
현재까지 정부 당국의 발표에 의하면 여객선 탑승객은 총 475명으로 이중 구조된 인원은 179명이다.
실종자는 여전히 약 290명에 달한다. 안산 단원고등학교에서는 학생 325명과 교사 14명이 세월호에 승선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전문가들은 세월호의 에어포켓 가능성을 언급하며 아직 희망을 버릴 단계가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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