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는 13일 대전 KAIST 문지캠퍼스에서 대한민국 미래 성장 동력으로 추진중인 `온라인 전기자동차`와 `모바일하버` 등 `국가 그린 프로젝트` 공개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온라인 전기버스 시험운행`과 `모바일하버 체험관`을 통해 그동안 개발된 `온라인 전기자동차`와 `모바일 하버`의 연구 성과를 보여주기 위해 기획됐다.
KAIST가 이날 선보인 `온라인 전기자동차(OLEV)`는 주행 및 정차중 도로에 설치된 전력 공급(급전) 인프라를 통해 비접촉 자기방식으로 전력을 공급받게 된다. 때문에 전기자동차를 위한 별도의 충전 시설이 필요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동안 개발된 전기자동차는 배터리의 무게, 가격, 용량, 1회 충전시 주행거리, 충전 소요시간 문제와 충전소 설치 등 인프라 구축에 문제를 지니고 있다.
KAIST 온라인전기자동차 연구팀은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공극간격 1cm에서 80% 효율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7월에는 자체 개발한 급전장치 및 집전장치를 개조된 하이브리드 버스에 장착해 공극간격 12cm 이상에서 최대 60% 이상의 효율을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KAIST 문지동 캠퍼스에 구축된 테스트 베드에서 이 기술을 적용한 온라인전기버스를 성공적으로 시연함으로써 온라인전기자동차의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KAIST는 특히 원천기술의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이충구 현대자동차 전 사장을 CEO로 영입하고 주식회사 온라인 전기자동차를 설립했다. 향후 온라인전기자동차는 온라인전기 자동차 급전 및 집전 원천 지식재산권 사업, 핵심부품 사업, 컨소시엄 구성 및 시범사업 주관, 상용화 등의 중요한 일을 수행하게 된다.
서울특별시, 제주특별자치도, 대전광역시와도 온라인전기자동차 시험 및 시범사업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특히 금년 말 서울대공원과 제주 관광단지의 온라인전기자동차 시험 인프라 구축하고 2010년에는 서울시와 제주특별자치도의 특정 버스노선에도 온라인 전기버스를 시범 운행할 계획이다.
파나마운하의 확장공사 등 해상물류 환경변화는 대형 컨테이너 화물선과 환적 화물 처리능력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게 됐다. 모바일하버는 이러한 수요에 적합한 획기적 해양기술이다.
KAIST는 이를 위해 운반 유닛인 부유체와 설치된 크레인의 흔들림을 줄이는 기술과, 컨테이너를 정확하게 잡는 스프레더, 스프레더를 들어 올리는 운동을 제어하는 신개념 하역장치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컨테이너선과 모바일하버가 적정한 이격거리를 유지하면서 상대 운동을 줄이도록 선박 자동 접안 및 계류시스템, RORO(Rail on Rail off)방식을 통한 고속 접안하역 구현을 위한 통합 안벽 연계 운용시스템 등 4개 기술 분야와 국내외 적용을 위한 경제적 타당성과 물류 네트워크 연구로 나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KAIST는 고속하역 시스템의 핵심인 제로 모멘트 안정화 크레인을 파도의 흔들림을 재현하는 스튜어트 플렛폼 위에서 시연했다. 또 로봇 팔을 이용한 자동접안 및 계류시스템 연구 등 그 동안의 연구 성과를 전시했다.
KAIST는 이미 기본 설계의 선급 승인을 받을 수 있는 중대형 크기의 모바일 하버 상업화 사업이 지난 31일 중남미의 푸에르토리코(Puerto Rico) 항만운영권사로부터 구매의향서(Letter Of Intent, LOI)를 접수하는 성과를 올렸다.
서남표 KAIST 총장은 "두 사업은 바다와 육지의 고부가치사업으로서 원천기술 확보를 통해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창의적 녹색성장의 대표적 모델이 될 것"이라며 "원천기술 확보와 성공을 위해서는 1~2년의 단기 성과에 집착하기보다는 정부의 선행투자와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