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생명 인수후보 꼽히는 곳은?

보험사중 메트라이프 등 거론
KB지주·신한지주·기업銀 등도 가능성
  • 등록 2008-09-11 오후 4:45:11

    수정 2008-09-11 오후 5:03:27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금호그룹이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금호생명의 상당지분을 매각할 것으로 검토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과연 어느 금융회사가 금호생명 인수를 추진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금융권에선 인수후보로 외국계 생명보험사가 주로 거론되고 있으며 특히 메트라이프 등이 꼽히고 있다. 금융지주사 중에선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신한생명) 등이 거론되고 있다.

메트라이프는 그간 국내 생명보험사 인수를 추진했던 전례가 있어 인수추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메트라이프는 대한생명과 SK생명 등에 관심을 보였었고 여전히 생보사 인수 의지와 여력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메트라이프측은 "금호생명 인수설과 관련해 내부에서 진행하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생보사중 푸르덴셜생명과 ING생명 등도 거론되고 있으나 가능성은 떨어진다는 견해다.

푸르덴셜생명은 보장성 보험을 위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변액보험을 주로 취급하는 금호생명과는 성격이 달라 인수 검토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ING생명은 생보업계 4위로 이미 규모가 있는데다 그간 국내 생보사를 인수할 의사를 보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견해가 많다. 알리안츠생명은 지난 수개월간 노조와 갈등으로 파업중에 있기 때문에 지금 당장 인수전에 나서기는 부담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055550)지주(신한생명)도 유력한 인수후보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황영기 KB지주 회장은 수차례 "경쟁사에 비해 비은행부문이 열세이므로 보험사와 증권사, 저축은행 등을 M&A 할 수 있다"고 밝혔었다.

이인호 신한지주 사장은 IR 등에서 "올해 그룹내 비은행부문 수익비중을 43%까지 끌어올리겠다"며 "그룹내 보험과 증권, 자산운용 등은 시장지위를 업그레이드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신한지주의 경우 신한생명을 빠른 시간내에 상위 보험사로 끌어올리려면 금호생명 M&A에 무게를 둘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밖에 유력 은행중 계열보험사가 없는 기업은행(024110)도 인수전에 참여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하지만 기업은행은 최근 내년 퇴직연금전문 보험사를 신설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밝힌 바 있어, 가능성은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한편 금호생명은 지난해 22개 생보사 중 수입보험료 기준으로 11위를 기록한 중형 보험사다. 지난해 851억원의 순익을 냈으며 총자산은 6조6870억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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